[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올해 대중들에게 가장 공감을 샀던 신조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성인남녀 948명을 대상으로 ‘2016년 공감 신조어’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장 공감했던 신조어로 ‘나홀로족’(32.3%)이 1위를 차지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혼자만의 여유를 중시하는 문화가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됨에 따라, 혼밥, 혼술, 혼행, 혼영 등 관련 단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사람인 조사 결과 2030세대 성인남녀 2명 중 1명이 본인이 나홀로족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음은 △‘순실증’(25%)으로, 국정농단 사태로 우울감, 무기력감 느끼는 증상을 의미한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정국을 뒤덮으며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물론 수사가 진행되며 불거져 나오는 각종 의혹들로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3위는 구직자가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현상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일자리 절벽’(12.4%)이 올랐다. 유래없는 취업난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들이 많은데, 내년에도 여전히 취업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일자리 절벽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밖에 취업이 어려워 시즌을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시달리는 △‘취업난포비아’(7.3%), 관계와 권태기를 합친 말로 인간관계에 염증 느끼는 20대를 뜻하는 △‘관태기’(6.6%), 퇴직 후에도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세대를 지칭하는 △‘반퇴세대’(5.5%), 소녀와 반하다를 합친 말로 다른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여성을 뜻하는 △‘걸크러시’(2.1%), 결혼 후 독립했으나 전세난, 육아문제 등으로 부모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자녀를 뜻하는 △‘리터루족’(1.6%), 화와 분노를 술로 다스리는 사람을 의미하는 △‘홧술족’(1.4%), 워크 앤 라이프밸런스의 줄임말로 일과 휴식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1.4%) 등이 있었다.

연령대별로 선택한 신조어를 살펴보면, 20대와 30대는 ‘나홀로족’(35.8%, 34.8%), 40대는 ‘순실증’(39.4%), 50대 이상은 ‘반퇴세대’(34.8%)를 각각 첫 번째로 꼽아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선택한 신조어에 가장 공감하는 이유로 ‘나도 해당되는 것 같아서’(57.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뒤이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라서’(35.1%), ‘언론 등에서 자주 언급되어서’(21.9%), ‘향후 나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21.6%), ‘주위 사람들이 많이 해당되어서’(18.6%) 등이 있었다.

실생활에서 신조어를 사용할 때 주로 드는 감정으로는 ‘씁쓸하다’(58%, 복수응답), ‘동질감을 느낀다’(32.4%), ‘답답하다’(30.7%), ‘우울하다’(23.4%), ‘화난다’(20.6%), ‘재미를 느낀다’(8.8%), ‘위로가 된다’(6.5%) 등의 순으로 답해,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구직자(387명)들에게 가장 관심을 가진 올해의 취업시장 이슈를 조사한 결과, ‘경력직 채용 확대’(23.3%)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고위층 친인척 취업 특혜 논란’(15.2%), ‘탈스펙 채용’(14.7%), ‘김영란법과 취업계 청탁 인정’(12.4%), ‘이력서 사진 부착 금지 법안 통과’(8.8%), ‘직무적합성 평가 강화’(5.9%), ‘청년수당 지급 논란’(5.4%), ‘면접전형 강화’(3.1%), ‘인턴십 확대’(2.6%), ‘인적성검사 강화’(2.3%), ‘수시채용 확대’(2.3%) 등의 답변이 있었다.

해당 이슈에 관심을 가진 이유로는 ‘나에게도 중대한 영향을 미쳐서’(45.7%, 복수응답), ‘공감 가는 이슈라서’(31.8%),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라서’(30%), ‘언론에서 자주 보도되어 익숙해서’(18.3%), ‘주위 사람들이 많이 해당되어서’(9%)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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