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국정농단’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따라 정씨와 관련한 이화여대 학사 비리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경찰청은 “덴마크 경찰이 정유라를 포함, 아들로 추정되는 세 살짜리 아들과 함께 4명을 덴마크 현지시각으로 1일 오후 10시쯤(한국 시간 2일 오전 4시) 검거했다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전문을 오늘 접수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경찰은 덴마크 북부 올보르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정 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특검팀도 이날 오전 “덴마크에서 정유라가 체포됐고 특검은 정유라의 신속한 송환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특검팀은 법무부와 외교부, 경찰청 등과 협의해 덴마크 형사사법·외교 당국과 정 씨의 송환 일정과 방식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가 국내로 소환되면 이화여대 학사비리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지난 2014년 이화여대 입학 면접 현장에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가는 등 업무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앞서 정 씨에게 학점특혜를 준 혐의로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화여대와 최경희 전 총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특검은 정 씨에게 성적 특혜를 주도록 부당하게 영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이원준 체육과학부 학부장의 사무실과 자택도 압수수색했으며,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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