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 교수, 최순실과 굉장히 가깝다"

▲ JTBC 화면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가 법원 영장심사에서 “김경숙 학장이 부탁해 최순실과 정유라를 직접 만났다”라고 증언했다.

류 교수는 앞서 정유라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업무방해 등)로 특검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류 교수 측은 “류 교수가 답안지를 위조한 것은 김경숙이 부탁을 하니까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경숙 교수가 세번을 얘기했고, 정유라와 최순실을 올해 4월 교수실로 보내 직접 만났다”고 덧붙였다. 또 “김 교수가 ‘가고 있으니 만나줘라’고 부탁했고, 만난 뒤에도 전화를 해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가 김 전 학장의 부탁으로 최씨 모녀를 알게 됐고 학점 관리를 해줬다는 취지다.

김 전 학장과 최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친한 관계인 것 같다”며 “(김 전 학장이)‘도와주라’고 해서 만났더니 그 이후 김 전 학장이 ‘인상이 어떻더냐’고 류 교수에게 물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김 전 학장은 ‘정윤회 딸이 학교에 들어왔는데 사람들이 정윤회 딸이라는 이유로 왕따를 시켰고, (정씨가)우울증에 걸렸다’고 류 교수에게 말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씨의 학점 특혜 의혹에 대한 대학 윗선의 청탁이나 개입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학장 역시 교육부 감사 결과 관련 비위 의혹이 드러나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김 전 학장은 지난달 15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정씨에 대한 학점 특혜 의혹에 대해 "교수 개인의 권한"이라며 자신의 개입과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류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하던 중 지난달 31일 오전 6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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