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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10명 중 6명 ‘올드루키’…사회초년생 취업장벽 높아져
황성원 기자  |  hsw@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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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8  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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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있는 신입사원 해마다 증가
‘기업·구직자 인식 변화’ 주요 원인
전문가 “정부·기업·구직자 함께 노력해야 해소 가능”

   
▲ 2016년 하반기 취업 시장 조사 결과, 2010년 26%였던 올드루키 비율이 2016년 62.7%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사진=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황성원 기자] “취업하기 힘들다.”

경력이 있지만,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올드루키(Old Rookie)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며 첫 직장을 구하는 구직자 부담이 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구직자가 취업 시장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경쟁자’ 조사에서 올드루키가 ‘금수저형’ 구직자 다음으로 피하고 싶은 대상으로 꼽힐 정도다.

2016년 하반기 취업 시장 조사 결과, 기업 123개사 중 정규직 근무 경력을 보유한 ‘올드루키’ 신입사원이 62.7%에 달했다. 2010년 평균 26%였던 올드루키 비율이 6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 기업 “바로 실무 투입 가능한 인재 원해” = 올드루키 신입사원이 증가한 이유는 ‘기업 선호도’와 관련 있다.

2014년 기업 451개사를 조사한 결과, 74.7%가 신입 채용 시 올드루키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경향은 대기업이 80%로 가장 강했고 중소기업(75.8%), 중견기업(61.1%) 순이었다.

선호 이유는 ‘바로 실무에 투입해 성과를 낼 수 있어서’라는 답이 6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가 26.7%를 차지했다. 채용 만족도를 묻는 말에 실제로 채용한 기업 63%가 ‘만족한다’고도 답했다. 취업 전문가들은 기업에서 올드루키를 뽑아보니 ‘만족스럽다’는 경험치가 쌓였고 선호도 증가는 당연하다고 말한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채용 규모 축소로 기업은 ‘적은 인원’으로 ‘최대 효과’를 내고 싶어 한다”며 “신입사원 교육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직무 적합성까지 점검할 수 있어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구직자 “좋은 직장에서 새로 시작하고파” = 또한 ‘직장인 인식 변화’도 올드루키가 증가한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하반기 입사 1년 차 이내 직장인 441명을 대상으로 ‘경력이 아닌 신입으로 입사할 의향’을 조사할 경과 절반 이상인 53.1%가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보유 경력이 어차피 짧아서’라는 답변이 59.8%를 차지했고 이어 △좋은 조건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서 43.6% △복리후생이 불만족스러워서 32.1% △직무 내용이 불만족스러워서 31.2% △조직문화가 맞지 않아서 30.8% △직무가 적성과 맞지 않아서 22.6% 등이었다.

이에 임 팀장은 “예전에는 한 회사에 입사하면 최대한 견뎌 배우려고 하는 경향이 강했다면, 요즘은 본인과 맞지 않으면 퇴사나 이직을 빨리 결정하는 등 성향 자체가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채용 시장 변화’도 올드루키를 양성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학 내일 20대 연구소 임희수 연구원은 “2015년부터 탈스펙 직무역량 중심 채용이 이뤄지면서 오히려 직무 경험이 스펙이 됐다”며 “경력자들이 더 좋은 회사로 들어가기 위해 또다시 취업 시장에 나와 나이 든 신입사원이 되는 현상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 사회초년생에게 올드루키 또 다른 취업장벽, 정부 조율 필요해 = 이제 막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구직자들, 특히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이 같은 변화가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취업 전문가들도 출발 경쟁선 자체가 다르므로 이들이 ‘올드루키’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디자인 회사에 갓 입사한 강씨(29)는 “구직 활동을 하면서 짧은 경력을 가진 신입 지원자들 때문에 취업하기 더 힘들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입사 동기도 동종업계에서 1년 정도 일한 사람이었고, 지금도 경쟁에서 뒤처질까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취업준비생 김씨(29)는 “신입사원을 뽑는 발표·토론면접 때 현업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자유롭게 말하는 올드루키들 때문에 위축됐던 경험이 있다”며 “첫 직장을 구하는 입장인데 올드루키 때문에 취업이 더 힘들다”고 말했다.

취업 전문가들은 이런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구직자들의 ‘취업 프로그램 적극 활용’, 기업의 '신입채용 인식 변화'를 당부했다.

임민욱 팀장은 “기업이 신입사원을 더 채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신입교육지원금을 주거나 무료로 직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차원 투자를 강화해 기업이 신입사원을 뽑는 부담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송이 연구원은 “‘채용보장형 인턴제도’가 활성화되면 신입 구직자들이 올드루키에게 가지는 부담감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 취업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구직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임희수 연구원도 이와 같은 제도 활성화와 더불어 ‘기업 인식 변화’도 요청했다. 기업에서 가능성이 큰 신입직원을 교육시키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선순환 구조가 갖춰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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