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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학교기업 통한 재정다각화 시도 ‘글쎄’매출 7~8억 원이면 그나마 선방…적자인 곳도 수두룩
이재·천주연 기자  |  jael2658·heroine@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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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0  15: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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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관계자들 “유통·마케팅 전문성 부족 가장 커”
학교기업이라면서 ‘기업’으로 안 보는 지원정책도 문제

   

[한국대학신문 이재·천주연 기자] 등록금 동결 인하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대학가에서는 재정의 건전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하나로 학교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익창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학교기업을 통한 재정 건전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대학알리미 공시 기준 2015년 현재 전문대학 54개교에서 81개 학교기업을 운영 중이다. 평균 매출액은 338억9639만원에 달한다. 경북과학대학 식품공장은 한때 연매출 200억원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렇게 얻은 학교기업의 운영 수익금은 고스란히 재학생들의 장학금으로 환원됐다.

전문대학들은 이런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며 학교기업에 도전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지적이다. 교육부의 학교기업지원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학교기업의 경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재정지원을 받더라도 지원받은 만큼의 매출을 올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호남지역 A전문대학 산학협력단장은 “학교기업은 학생들의 실습 다변화를 목표로 한 제도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수익창출을 통한 재정자립화”라면서 “학교기업 운영에서 아무래도 정부재정지원을 받는 학교기업은 학과 실습비, 자격증 비용, 인건비 등에서 도움을 받는 이점이 있어 수익형태로 나오기는 한다. 그러나 지원을 받지 않는 학교기업들은 아직까지 계속 수익이 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수도권지역 B전문대학 산학협력단장도 “우리 대학의 경우 학교기업지원사업에 선정돼 2억원을 지원받았다. 화장품은 그래도 가격이 있으니 열심히 팔아 1억7000~1억8000만원까지 올렸지만 매출이 잘 안 나와 힘들다”면서 “어느 전문대학 학교기업의 경우 한해 매출이 거의 7억~8억원 되는 것 같더라. 그 정도면 잘 되는 편이다. 모기업이 있으니 어느 정도 매출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대학 관계자들은 학교기업의 수익창출 한계를 구조적인 문제에서 찾았다.

우선 유통, 마케팅에서의 전문성 부족을 꼽았다. 제품이 잘 팔리기 위해서는 아이템이 기발해야 하지만 마케팅 능력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학교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일반기업에 비해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니 매출 증대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인건비 등의 문제로 덥석 마케팅 전문가를 외부에서 데려오는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연구기술개발에서의 어려움도 있다. 연구 인력, 시설 등이 일반대학이나 대학원에 비해 부족하다보니 산업체 경력을 갖고 있는 교수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는 있지만 신제품 개발, 생산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기 벅차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규제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C전문대학 산학협력단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산자부, 중기청, 지자체 사업 등 정부지원사업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 그러나 학교기업은 말이 기업이지 기업으로 인정을 안 해준다. 그런 사업에 일절 참여할 수 없다”면서 “학교기업이 어느 정도 자생력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는 그런 정부지원사업에 문을 열어줘야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문대학가에서는 학교기업의 수익창출로 인한 재정 다각화 가능성에 조금이나마 기대를 걸어보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우세하다.

영남지역 D전문대학 기획처장은 “우리대학도 토양관리, 수질관리 등을 도맡는 학교기업을 운영 중이다. 매출이 한 20억 가까이 나는데 근무하는 연구원 20~30명의 인건비를 제하고 공기, 수질, 토질관리 등과 관련된 국가 장비들을 계속 유지하려 하면 5~10년 주기로 새로운 장비들을 재구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면서 “대학에서 학교기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하는 게 크지 그걸로 어떻게 이윤을 많이 내서 재정을 보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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