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학생 투표반영비율’ 낮아 반발 지속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이화여대가 2월 중 신임 총장을 선출 할 예정이다.

18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 대학 이사회는 최근 장명수 이사장을 비롯해 7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올해 첫 이사회 회의에서 총장직선제의 내용을 담은 ‘총장후보 추천에 관한 규정’ 제정을 승인했다.

이사회는 “규정 제정 이후 본격적인 총장후보 추천 일정이 진행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오는 2월 신임 총장을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학 교수평의회는 전체 교수총회에서 ‘총장후보자선출 규정 및 절차에 관한 권고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직선제 선거 △후보자의 사전 입후보 방식 △과반수 득표가 없는 경우 결선투표 시행 등이 담겼다.

권고안에 따르면 새 총장 후보자는 교내 인사로 임기 내 정년에 도달하지 않아야 하며 후보 등록을 위해 타 단과대를 포함 20인 이상의 기명추천을 받아야 한다. 또 교수평의회는 교수, 직원, 학생의 투표반영비율을 100대 10대 5로 정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총장 선출에 있어 교수평의회의 권고안이 학생들의 참여를 ‘상징적’으로만 반영했다며 반발해왔다. 총학생회는 지난 12월24일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총장선거를 직선제로 하되 교수·직원·학생의 투표 반영비율을 1대 1대 1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사회는 총학생회가 학생투표 비율 확대를 주장하며 구성원들의 의견이 모일 때까지 총장 선출을 미뤄줄 것을 요청하자 “약 3개월 정도 총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입학식과 졸업식을 생각하면 총장 선출일정을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사회는 교수와 직원, 학생, 동문의 투표 반영비율을 100대 12대 6대 3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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