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상반기 채용 확장해 줄 것” 강력 요청

▲ 고용노동부와 경총은 18일한국프레스센터에서 30대 그룹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고용노동부)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30대 그룹 CEO들에게 ‘상반기 채용 계획을 조속히 확정하고 청년 채용을 확장 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 장관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30대 그룹 CEO 간담회’ 자리에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청년 고용에 더 힘써 주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8%로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취업애로계층은 100만명을 상회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300인 이상 사업장의 채용 계획이 8.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월 졸업 시즌까지 겹치면서 청년 취업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는 △삼성 △현대차 △SK △롯데 △한화 △두산 △KT △신세계 △CJ △효성 △풍산 △포스코 등 23개 대기업 그룹의 인사 담당 CEO가 참석했다.

이 장관은 “지금의 청년 실업은 미래에 심각한 인적 자원 기근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고, 우리 경제, 사회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정부도 임금·근로시간 제도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청년고용 여력 확충을 위해 근로기준법 등 관련 입법이 가능한 2월에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를 간절히 열망하는 청년들을 위해서 부모세대, 노사, 정부, 정치권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임금체계 개편, 능력중심 인력운영 확대, 일․가정 양립,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등을 속도감 있게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대기업은 내가 직접 채용한 근로자만 챙기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산업안전, 고용안정이 개선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 노력해 달라”며 “정부는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력을 높이고 노동시장 격차 해소 성과가 나타나도록 총력을 다하고 30대 그룹의 실천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2017년 노사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산업현장 법치주의 구현, 직무・성과중심의 임금체계 개편을 비롯해 합리적인 입법・정책 추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경총도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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