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대 중 5개대 참여 의사 밝혀…산학협력 분야 확대에 ‘기대감’

▲ 지난해 열린 행복박람회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최대 75개 대학에 총 1조1200억원이 지원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 기본계획이 발표되면서 지난 LINC사업에서 제외됐던 여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3일 LINC+사업 선정 공고를 통해 사업 기본계획을 공지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LINC+사업은 청년 취ㆍ창업 확대와 중소기업 혁신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산학협력고도화형과 주문식 교육과정 등 사회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취업난과 구인난을 해소하는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으로 나눠 진행된다.

기존의 LINC사업이 공학계열 산학협력 위주로 진행되면서 여대들이 한 곳에 선정되지 못한 것에 반해 이번 LINC+사업은 여대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7개 4년제 여대 중 덕성여대와 이화여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모두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여대들이 LINC+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LINC+사업에서 산학협력의 분야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교육부 기본계획에는 이공계뿐만 아니라 인문사회와 문화예술콘텐츠, 서비스 등 비공학 계열로 산학협력 분야를 확대·유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A여대 기획처장은 "기존 LINC사업이 그동안 공학 위주로 진행되다보니 우리 대학 같은 경우 약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LINC+사업 계획 발표를 본 바로는 문화·예술 쪽도 강조하는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비전이 있다고 생각해 지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기존 LINC사업에서 배제됐던 것에 반해 새 LINC+사업에서는 여대 포함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B대 산학협력단장은 "가능성이 없었다면 아예 신청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C여대 교수도 "1단계는 당연히 통과할 거라고 보고 2단계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학들은 ‘정보’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C여대 교수는 “다른 대학 준비 사항을 알고 있으면 우리한테 좀 알려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반면 B대 산학협력단장은 “기밀이다. 준비사항 말해줄 수 없다. 왜 말해줘야 하나”라며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여대라는 대학 특성상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D여대 산학협력단 팀장은 "산업체 쪽에서 아무래도 남자 학생들이 있는 남녀공학 대학을 산학협력 파트너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여대에 관심이 적다"며 "교육부에서 여대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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