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학 著 <한국의 지정학과 링컨의 리더십>

최근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지형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하면서 통일과 국방문제 등 여러 현안이 연계돼있는 대한민국의 지도자에게 지정학적 지형의 변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올바른 대처가 필요해졌다.

저자는 민족통일이 언젠가는 반드시 이뤄지기 위해서는 객관적 조건과 주관적 염원 그리고 주어진 기회를 정확히 포착하고 용기 있게 투쟁해 나갈 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민족사적 대과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거기에 걸맞은 위대한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말하며 이 같은 지도자의 모델로 에이브러햄 링컨을 꼽았다.

책은 2부로 나뉘어있다. 1부에서 동아시아의 지정학을, 2부에서는 링컨 대통령의 국가통일 리더십을 다루고 있다.

1부에서는 영미식 지정학 이론을 원용해 중국의 신국제질서 요구에 따른 충격과 그에 대응하는 미국과 일본, 한국의 정책적 입장을 분석하고 독일식 대륙 지정학 이론을 원용해 21세기 지정학적 지형의 원인인 중국의 부상 연원과 지향을 분석한다.

또 상대적으로 약소국일 수밖에 없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한국인의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인식의 전통과 추세를 분석하며, UN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거버넌스가 이러한 지정학적 투쟁을 극복하는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제2부에서 저자는 링컨 대통령을 ‘무장한 예언자’로 압축 표현하면서, 링컨의 정치 리더십을 지식·분별력·의무·애국심·용기·수사학·장엄함 등의 덕목을 통해 분석했다. 링컨의 정치적 리더십을 통해 한반도가 처한 지정학적 현실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뤄낼 정치지도자가 되길 꿈꾸는 야심가들에게 미국을 통일시켰던 링컨의 정치적 및 군사적 리더십을 상세히 제시했다.

저자는 33년간 고려대에서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14년 퇴임 이후 한국지정학연구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려대 출판문화원, 2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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