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교협 총회 개최…신임 회장단 선출·부총리 대화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모든 대학들이 설립 배경이나 처한 현실, 지향하는 바가 다르지만,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나간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허향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제주대 총장)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2017 정기총회 개회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두드러지는 올해 소통과 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가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허 회장은 “우리나라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청년 실업문제, 대학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 있으며, 해외 대학들과 글로벌 경쟁도 해야 한다”며 “더불어 대학구조개혁평가와 기관인증평가 연계, 등록금 등 납부제도 대응, 대학 규제개혁 추진, 시간강사문제 해결, 학사제도 개편, 해외 전자저널 및 소프트웨어 공동구매, 대학의 국제화 추진 등 당면하고 있는 현안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은 자율성을 근간으로 하고 있지만 대학만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에 봉착해 있다. 학령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대학에 대한 사회 요구와 기대는 증대되는 현실”이라고 위기를 언급했다. 또 올해를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해로 규정하고,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파고, 미국 트럼프대통령의 취임에 다른 세계질서 변화 가능성,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안정과 제19대 대통령선거 등 격동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고, 대학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는 대학들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미래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대학의 특성과 자율성을 존중해야 하고, 고등교육 발전을 위한 실질적 재정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대교협은 우리 사회 지성의 보루인 총장님들의 고견과 중지를 모아 현실의 풍파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우리 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감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교협 참석 총장들은 이날 신임 회장단을 선출한다. 이번에는 국립대 1년+사립대2년 순으로, 23대 회장은 사립대 총장이 맡을 차례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앞선 임시총회에서 장호성 단국대 총장을 차기 대교협 회장으로 추천했다. 부회장으로는 사총협은 유병진 회장(명지대 총장)을,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는 윤여표 회장(충북대 총장)과 김영섭 지역중심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장(부경대 총장)을 각각 대교협 부회장으로 추천했다.

또한 ‘고등교육의 위기 극복과 정상화를 위한 건의문’을 채택하고, 추후 세부사항을 대통령 공약집으로 정리해 각 정당 정책위원회와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총장들은 마지막 시간에 이준식 부총리와 대화를 나눈다. 총장들은 각각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종합 질의하면서 현안에 대한 정책들을 건의하게 된다.

이준식 부총리는 대학의 목소리가 바로 고등교육 정책의 방향키이며, 대학의 자율성이 대학 혁신의 전제이자 원동력이라고 강조하고, 추진 중인 대학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 등 위기의 시대에 국민행복과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국 대학의 경쟁력에 달려있다고 강조고, 대학이 중심이 돼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 발전에 필요한 창의적 자산을 확산시키는데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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