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에 비상이 걸린 대학들이 각종 학내 공모전을 통해 톡톡튀는 아이디어 발굴에 나섰다. 공모 분야로는 교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강의 매체 개발을 비롯, 학교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전략, 캠퍼스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사진 공모 등을 아우르고 있으며, 적잖은 상금을 내걸어 기업주최 공모전을 방불케 할 정도다. 한신대는 대학 홍보 아이디어를 구하는 ‘한신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을 올해 처음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한신대의 비전인 ‘생명살림대학’에 걸맞은 다양한 홍보방법을 찾는 계기를 만들고자 개최한 것으로 재학생, 교수, 직원은 물론 졸업생을 포함한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응모분야로는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사업 △신입생 유치 활성화를 위한 홍보전략 △인터넷 매체 홍보전략 △발전기금 및 수익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등 학교 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를 총 망라했다. 대학특성화가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자신들의 특성화 분야를 널리 알리고 해당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공모전을 시행하는 대학도 등장했다. 강남대는 특성화 역점분야인 실버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실버산업 강의매체 제작 공모전’을 진행중이다. 응모대상은 강의용 프레젠테이션 콘텐츠, 동영상 미디어 등을 이용한 1시간 분량의 강의 매체이며 반드시 CD로 제출하도록 공지하고 있다. 이 대학 특성화사업 운영단 주최로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강남대는 강의매체 경쟁력 확보와 수업의 질 향상을 모색함은 물론, 강남대가 실버산업 연구에 있어 특성화 선도대학임을 대내외에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남대는 총 2천여만 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캠퍼스의 아름다움을 대내외에 홍보하기 위한 사진공모전도 인기다. 공주대는 대학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아름다운 대학 사진 및 스케치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물론 대학 전경을 직접 그린 스케치와 사진형식으로 아이디어를 표현한 창작물 등 응모범위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사진공모전과는 사뭇 다르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공주대는 총 60여점의 입선작을 시상할 예정이며 심사 과정 중 재학생, 교수, 직원 등이 참여해 맘에 드는 작품에 직접 스티커를 붙여 작품을 평가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공주대 홍보협력과 정재희씨는 “학교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이와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천안공대와의 통합이후 전체 캠퍼스가 공주대 구성원으로 함께한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개교 1백주년을 맞는 숙명여대는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사진 공모전을 통해 뽑힌 작품을 이 대학 백주년 기념 달력, 엽서, 다이어리 등에 사용할 예정이며 1백주년 기념 사진전도 가질 예정이다. 서원대는 ‘은사사진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5월을 맞아 재학생이 출신 고교를 방문해 교정을 배경으로 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응모 대상으로 정해 이달 말까지 접수받는다. 접수자 전원에게 기념품도 나눠주고 있어 학생들의 호응도 좋다. 이처럼 대학 홍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법의 하나로 공모전이 각광을 받으면서 각 대학의 이색 공모전 개최는 보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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