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우석대 공동연구팀 동물실험으로 밝혀

포도주가 동맥경화를 막는다. 포도주와 머루주의 주성분이 동맥경화의 주요 원인 물질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전북대학교병원과 우석대학교 공동연구팀에 의해 최초로 증명됐다. 전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원·이식·박성광 교수, 국가지정 신장재생연구실 문상옥 박사팀과 우석대 소준노 교수(제약공학과)는 공동연구를 통해 포도와 머루의 주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이 동맥경화증 등 전신염증질환을 유발하는 프렉탈카인 생성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실험적으로 전신 염증을 유발한 쥐에게 레스베라트롤을 2주간 먹인 뒤 효과를 관찰한 결과, 이 물질을 먹인 쥐에서는 안 먹인 쥐보다 프렉탈카인의 발현이 50% 이상 감소하고, 쥐의 생존율도 20% 이상 높았다. 프렉탈카인은 사람의 혈관내피세포에서 생성돼 동맥경화 등 치명적인 전신 염증질환을 일으키는 원인물질 가운데 하나. 레스베라트롤을 염증 동물 모형에 사용해 프렉탈카인의 감소 효과를 확인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전북대병원 신장내과 김원 교수는 "레스베라트롤은 먹을 수 있는 식품, 특히 적포도주와 머루주에 많은 양이 있어 소량을 마시기만 해도 염증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동맥경화증 등 전신 염증 환자에게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건강식품 개발과 임상 측면에서 기본적이고 중요한 실마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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