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가톨릭 간 학문적·문화적 교류 확대

▲ 한태식 동국대 총장(왼쪽), 스테판 주릭 신학대학장이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명섭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동국대는 불교와 가톨릭 간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안젤리쿰대와 학문적·문화적 교류를 확대하는 업무협약(MOU)을 7일 체결했다.

동국대와 안젤리쿰대는 동국대 본관 4층 로터스홀에서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동국대 정각원에서 양교 간 교류 방안과 교류 사례를 논했다.

안젤리쿰대는 1222년 도미니칸회 신부들이 건립한 교황청 종립대학으로 가톨릭교회의 철학적 전통인 토마스 주의 중심 대학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 전세계 150여 명의 가톨릭 최고 지도자(추기경, 대주교, 주교)를 배출해온 대학이다.

이번 협약으로 두 대학은 불교와 가톨릭 종교 간 비교연구를 발전시키고, 활발한 대화와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국대 불교대학과 안젤리쿰 신학대학 교원·연구원 간 학술교류 및 연구지원, 동국대 국제 여름학교(International Summer School) 종교 간 대화 강좌 개설 및 학생교류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태식 동국대 총장은 “두 대학이 협력 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향후 종교 간 교류 및 활성화에 기여할 우수인력을 배출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두 대학과 두 종교의 화합과 협력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스테판 주릭 안젤리쿰대학 신학대학장은 "종교 간의 오해는 무지에서 기인한다"며 "동국대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교류가 세계평화에 이바지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업무협약 후, 동국대 정각원에서 미켈 푸스 신부의 '가톨릭 교회와 불교 간 대화 : 평화를 위한 대화의 방식과 태도' 특강이 이어졌다.

푸스 신부는 “모든 종교는 평등하다. 때문에 타인이 믿는 종교의 가치를 상호 인정해야 한다. 종교 간 대화의 근원은 인간이며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해나가야 인류의 평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젤리쿰대학 관계자들은 8일과 9일 이틀간 해인사를 방문,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와 불국사, 석굴암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6일 안젤리쿰 대학 스테판 쥬릭 신학대학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만나고 업무협약과 MOU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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