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주최 신년교례회서 대학 총장·유관기관장들 새해 계획과 소망 밝혀

[한국대학신문 대학팀]8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개최된 본지 주최 2017 UCN 대학총장단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대학 총장들은 올 한 해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와 정부재정지원사업 평가를 준비하며 대학의 생존을 위한 대비에 나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으로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새로운 시대를 주도해나갈 수 있는 인재 양성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대학 간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대학가에 필수적인 각종 법 제정과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 이인원 본지 회장

■이인원 본지 회장 "대학문제만은 확실한 한 해 되길"
"세상이 어수선하고 불확실성이 강하다고 하는데 대학문제만은 확실했으면 한다. 대학정책에 정통한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당선되기를 바란다. 새해를 맞아 여러분 하시는 일 하나하나가 뜻대로 되기를 기원한다."

 

 

 

■장호성 단국대 총장 (차기 대교협 회장) “소모적 경쟁 없는 대학정책 필요해”

▲ 장호성 단국대 총장

“개인적으로 대학 소재지별 이해관계 차이가 크다고 느꼈다.  지역대학은 학생 충원이 어렵고 정부는 지역균형 차원에서 지원한다고 하지만 수도권은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수도권 대학은 학생 충원이 잘 되는데 무슨 배부른 소리 하느냐고 여기더라. 큰 대학은 큰 대학, 작은 대학은 작은 대학대로. 국립대는 국립대대로 인건비 등 재정 걱정을 하고, 사립대는 자율성 등 다른 걱정을 한다. 나는 항상 기본적으로 대학은 특성화 분야에 맞게 교육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립대는 기초과학 위주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연구를 대폭 지원하고, 사립대는 공학 등 지역사회에 필요한 학문분야를 개발하는 식으로 분담했으면 한다. 소규모 대학의 경우 학생모집이 어려워 재정적 어려움이 더 크기 때문에 기부금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4월 취임을 앞두고 두 달간 지역 총장협의회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듣고 정부와 언론을 설득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기우 인천재능대학 총장(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재정문제 해결 여전히 시급”

▲ 이기우 인천재능대학 총장(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교육부에서 오랫동안 예산을 담당했다. 초·중·고교나 대학은 정부에서 넉넉히 재정지원을 해주면 미래 인재를 잘 길러낼 수 있다. 그런데 기획재정부에서 일일이 사업비 예산처럼 책정하다 보니 그 예산을 잘 따는 소위 기술자, 전문가들에 밀려 항상 교육기관이 손해 보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대교협과 전문대교협이 힘을 합쳐야 한다. 틀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전국 전문대학은 137개다. 그 가운데 국립은 하나다. 공립이 7개고 대부분이 사립이다. 교비회계, 법인회계는 반드시 통합돼야 한다. 대교협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힘을 합쳐 달라. 대교협과 전문대교협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겠다. 한 줌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 우리 대학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를 이번 기회에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 태범석 한경대 총장(전 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 “고등교육 핵심법안 꼭 제·개정돼야”

▲ 태범석 한경대 총장(전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시간강사법(고등교육법 일부개정안), 대학구조개혁법 등 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부탁한다. 조기 대선 분위기로 입법된 내용들이 통과되지 않고 계류돼 있다. 대학 총장들은 재정 등 현실적인 문제에 매몰되는 실정이다. 하루빨리 필요한 법이 제정돼서 우리나라 고등교육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했으면 한다. 현실적인 문제를 넘어서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미래전략을 어떻게 세울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 4월 총장 임기가 끝나 평교수로 돌아간다. 개인적으로는 연구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통일 이후 우리나라 고등교육 기관이 어떻게 변해야 하고 지금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연구할 계획이다. 한경대는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고, 2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 (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4차 혁명시대에도 여전히 ‘인성’이 중요”

▲ 최성해 동양대 총장(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

“올해 계획은 ‘살아남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대학뿐 아니라 모든 대학이 힘들다. 대학이 가는 길에 정부가 많이 도움이 돼줘야 한다. 고등교육 현장에 여유가 없다. 인구 감소시대다. 한 가정에 1~2명의 자녀를 키우며 온 힘을 자식에게 쏟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적인 가치관보다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을 목표로 해 오히려 교육이 잘 안 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이기주의가 팽배하다. 초등교육부터 인성을 잘 다져서 고등교육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4차 혁명시대라지만 본질은 로봇과의 경쟁이 아닌 사람과의 경쟁이다. 인성이 잘 다져지면 경쟁도 아름다운 경쟁이 된다. 인성을 다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승우 군장대학 총장(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진정한 능력중심사회 구현해야”

▲ 이승우 군장대학 총장(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올해 목표는 생존이다. 갑자기 학생 수가 줄었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학생 수가 많지 않다. 고3을 두고 일반대학과 싸우는 게임은 이제 힘들다. 특히 일반대학 학과를 인문계에서 공학계로 바꾸는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PRIME·프라임) 사업을 하면서 공업계 전문대학은 다 죽고 있다. 프라임 사업을 수행하는 대학들이 장학금을 주니 전문대학에 올 학생들이 전부 다 일반대학으로 간다. 큰 문제다. 공업계 산업인력을 양성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생산인력은 사실 일반대학까지 안 가도 된다. 전문대학 몫이 일반대학으로 가면서 과잉 학력을 조장하고 있는 셈이다. 일반대학 위주의 입시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모토는 능력중심사회였다. 그러나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여전히 학벌 위주로 가고 있다. 바뀌어야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맞는 교육을 시키는 게 핵심이다. 일반교육과 직업교육이 분리돼야 한다. 또한 산업체 맞춤형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계약학과 설치, 자격증 취득 등 취업을 위한 특수과정 등을 마련해나갈 생각이다.”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 “4차 산업혁명은 시대적 소명”

▲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시대적 패러다임은 위협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111년 전 대한제국 황실의 재산으로 설립된 숙명여대는 시대적 소명을 제대로 하고자 탄생한 학교다. 지난 세월 1차부터 3차 산업혁명으로 오는 과정에서 우리 숙명여대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해왔다. 현 시대적 소명인 4차 산업혁명에서도 마찬가지다. 시대적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우리 대학이 할 수 있는 것, 기여할 수 있는 것을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임하겠다. 숙명여대는 교지 중 6500평이 국유지다. 나라에서 받은 것으로 법인 수익재산이 공공재 성격이라 재정 확충이 어렵다. 대학마다 대학별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다. 여러 대학이 다 공감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학과 협력을 통한 융합과 국제 경쟁력 강화 중점 추진”

▲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대학의 위기 속에서 좋은 투자를 해야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다. 인프라에 투자하는 과거와 달리 현재는 좋은 교수들을 초빙해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투자의 한 방법이다. 재임 후 지난 3년간 교수가 100명 가까이 늘었다. 앞으로 이러한 투자를 통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대학에 필요한 재원은 대학이 협력해서 수익사업을 통해 충당해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자구책은 수익사업을 활발히 해 대학이 필요한 재원을 스스로 확보해나가는 것이다. 2017년을 맞아 한국외대는 학교의 발전을 위해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기존의 학과를 합치는 융합은 어려움이 많은데 정부재정지원사업이나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교수들이 소속 과를 뛰어넘어 협업과 융합이 가능하다고 본다. 대학과 교육 관계자들에게는 협력과 확장을 강조하고 싶다. 국내에서 다투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서로 힘을 합쳐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학생들은 취업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취업이 안 되는 것은 학생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본다. 열심히 노력해도 취업할 공간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대학과 우리 사회가 학생들을 많이 격려해주길 바란다.”

■박종구 서강대 총장 “학내 구성원과 활발한 의사소통으로 의견 조율할 것”

▲ 박종구 서강대 총장

“멀리 보면서 학교에 얽힌 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갈 계획이다. 우선 학내 구성원과 교수, 이사회 임원들과 활발한 의사소통으로 의견부터 조율해나가겠다. 그간 의사소통 부족으로 갈등이 깊어진 부분이 있다. 올해는 무엇보다 ‘진정하는(calm down) 자세’가 필요하다.”

 

 

 

 

김성익 삼육대 총장 “학사유연화 다양한 시도 해볼 것”

▲ 김성익 삼육대 총장

“올해는 평가가 급박하게 다가와서 거기에 몰입하느라 정신이 없다. 우리 대학은 교육중심대학인데 이제 국제화에 신경 쓰고 미래를 대비하려 한다. 취업문제가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데, 취업 시장이 너무 어렵다. 그 때문에 대학 특성에 맞는 창업프로그램을 강화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창조적인 인재를 길러서 창업에 집중해볼 계획이다. 우리는 ACE+사업과 연관해 올해부터 다학기제 등 학사유연화 제도를 시도하려고 한다. 고등교육과 관련해서 대학 행정 경험을 이야기해줄 총장이 정부에 없는 것 같다. 정부에 자문 교수는 많지만 가급적 대학 총장을 역임한 분들이 포함돼서 대학정책 관련 조언을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교육학적인 면에서 자문해주는 교수만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다.” 

■홍덕률 대구대·대구사이버대 총장 “4차 산업혁명 대비해 교육 일선에서 고민해야”

▲ 홍덕률 대구대·대구사이버대 총장

“유연한 학사제도 개편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올 봄학기 중에는 의미있는 변화를 결정할 계획이다. 학과나 단과대학 선택의 폭을 1학년 때부터 졸업시까지 유연하게 할 것이다. 학과와 전공의 장벽을 낮추는 게 핵심이다. 이것을 어떻게 할지는 계속 논의 중이고, 빠르면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고등교육 발전 위해서는 학사제도를 비롯해서 그 안에 담기는 과정 내용까지도 고민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해서 사회가 급변하고 있고 전혀 새로운 사회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지금 공부한 학생들은 그 때 전혀 다른 사회에서 살아가게 될 텐데 그 사회가 필요로 하는 미래형 지식, 미래형 기술과 덕목을 위해 미래형 인재를 대학에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하고 이것을 담아내는 쪽으로 학사제도 틀을 바꿔야 한다. 또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내용과 과정을 바꾸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총장이나 교육부 노력으로는 안 되고 실제 교육 일선에서 활동하는 교수들이 미래는 어떤 사회가 될 것인지 깊이 통찰하고 연구하는 게 핵심이다.”

■홍욱헌 위덕대 총장 “학생 수준별 교육 다양화 필요”

▲ 홍욱헌 위덕대 총장

“현재 대학 진학률이 70%에 달할 정도로 대학교육이 보편화됐다. 그만큼 다양한 학습 수준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한다. 당장 뛰어나지 않더라도 잠재력 있는 학생들이 자신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동기유발을 제공해 대학 4년을 자기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게 목표다. 플립러닝(거꾸로 학습), 온라인 강의 등 방법론적으로 창의적인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 수준이 다양한 만큼 그들이 각자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수준별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조금 부족한 학생은 기본능력을 다질 수 있도록 돕고 뛰어난 학생은 더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거다.”

 

강우정 한국성서대 총장 “강소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경주할 것”

▲ 강우정 한국성서대 총장

“소규모 대학들, 특히 신학대학들은 학생 모집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경쟁은 해야 한다. 대학이라는 기본 골격을 가지려면 최소한 갖춰야 할 것이 있다. 그런 것에 비해 우리는 재정지원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재정지원 구조 자체도 작은 대학에 불리하게 짜여 있다. 사실 작은 대학이라 해서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 하는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잘 가르치고 학생을 끌 수 있는 매력이 있으면 된다. 대표적인 게 한동대와 포스텍이다. 대규모 대학은 아니지만 잘 하는 대학이다. 열심히 잘 가르치는 게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제일의 해결책이다. 개인적으로 국가에서 재정지원을 해주는 등의 도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 스스로 해야 하는 게 맞다. 그러나 불합리적인 규제나 요구 등은 없었으면 좋겠다.”

■정창덕 안양대 총장 “4차 산업혁명 맞춰 창업선도대학으로 거듭날 것”

▲ 정창덕 안양대 총장

“올해 우리 대학은 '창의융합 강소대학'을 목표로 창업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창의융합관도 만들었다. 큰 틀에서는 '교육 경제'를 항상 강조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경제를 일으키자는 의미보다는 4차 산업혁명에 맞게 교육을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우리가 교육 부분에 정부 재정을 투입했지만 그에 대한 성과를 측정해본 일이 없다. 초·중·고·대학까지 합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게 도대체 어떤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재정을 투입했음에도 학생들이 취업이 안 된다고 하면 역으로 다시 따져봐야 하지 않겠나. 최근 보면 정부 정책에 대학 총장들의 의견을 반영할 구조가 없는 것도 문제다. 대학 행정 경험이 있는 전·현직 총장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만들어서 교육부 정책 추진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

■ 강희성 호원대 총장 “무조건 학생 취업지원에 초점”

▲ 강희성 호원대 총장

"올해 계획은 무조건 취업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부터 3년간 취업 빙하기라고 한다. 모든 관심을 취업에 맞춰서 추진하려고 한다. 대학에서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정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본다. 우리 대학은 산업체 맞춤형 교육으로 취업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대학 총장으로서 가장 힘든 것은 학생들 취업시키는 것이다. 졸업식날 취업 안 된 학생들은 졸업식에 참석도 하지 않는다. 가슴 아픈 일이다. 우리 대학은 작년에 취업률 77%를 달성했다. 올해도 그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목표는 80%로 잡았다. 학생들의 취업을 초점 맞춰 교육시킬 것이다."

 

■원재희 강원관광대학 총장 “대학이 인재 육성 본 임무에 충실할 수 있어야”

▲ 원재희 강원관광대 총장

“사회맞춤형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국내외에 취업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맞춤형으로 학생을 뽑고 학생마다 특화된 산업체에 현장실습도 보내야 한다. 쉽지 않은 문제지만 산학협력에 중점을 두고 대학정책을 펴나갈 생각이다. 조기 대선에 관해서는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나라를 잘 운영해줬으면 한다. 학생들은 국가적인 큰 재산이다. 대학이 그들의 꿈과 끼에 맞게끔 독려하고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국가적으로 이바지 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줘야 한다. 학교를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학생들을 잘 교육시켜 국가의 귀중한 재산이 될 수 있도록 사회에 내보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한국대학신문이 좀 더 확실하게 우리나라 대학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학 구성원들도 자기가 맡은 학생을 책임감을 갖고잘 교육시키고 각자의 위치에서 본분과 역할에 충실했으면 한다."

■김숙자 배화여자대학 총장 “감성·인성·영성교육에 집중할 것”

▲ 김숙자 배화여자대학 총장

“올해는 인문사회계열 특성화 사업에 주력하려고 한다. 2016년 인공지능이 화두였다. 이세돌과 알파고 대결을 지켜보면서 자칫 인류가 과학기술에 지배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그래서 인문사회계열에 특성화된 우리 대학은 특성화 사업을 바탕으로 감성·인성·영성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직업과 관련된 연구결과 현재 직업의 35%가 사라진다고 예측되고 있다. 대학 직업 교육에 있어서도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넓게 바라보고 대비할 계획이다.”

 

 

■류정윤 강동대학 총장 “대학 상생하며 편안한 나날 맞기를”

▲ 류정윤 강동대 총장

“전문대는 사회맞춤형 사업이 있기 때문에 2월까지 관련된 준비를 해야 한다. 또 2018년에 있을 대학 구조개혁평가 대비로 분주하다. 다른 대학들도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의 관심사가 조기 대선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중차대한 일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들 고민하고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계실 것 같다. 우리 대학들 지금은 모두 어려운 상황인데 함께 어려움을 잘 겪어 나갔으면 좋겠다. 한국대학신문에서도 여러 대학들을 격려하고 챙겨주고 많은 노력을 해주고 있다. 대학들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대학들이 상생할 수 있고 편안한 날이 됐으면 하는 소망이다”

■ 정영선 오산대학 총장 "기본에 충실해 어려움 해결할 것"

▲ 정영선 오산대학 총장

"2017년 대학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해다. 국내외 정치 환경이 불확실하고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는 등 대학구조개혁은 물론 대학 재정이 부족하다보니 대학이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대학의 기본을 생각해야 한다. 오산대학은 교수학습 공간인 강의실, 실험실습실에서 창의와 열정이 있는 대학 만들기에 노력할 것이다. 또 전문대는 산학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니 오산대학만이 가진 독특하고 지속가능한 체제를 가져갈 계획이다. 사회맞춤형 교육과정, 산학협력 통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으로 대학의 자생력을 키울 계획이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예상되는 어려움을 해결할 계획이다."


■박두한 삼육보건대학 총장 “비상(非常)한 시기에 비상(飛上)하는 한 해로”

▲ 박두한 삼육보건대학 총장

“삼육보건대학의 올해 목표는 대학명에도 표방한 지덕체의 대학을 실현하기 위한 건강 프로그램 도입이다. 교수와 직원, 학생 등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보건대학의 특성에 맞춘 여러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지역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지역사회에까지 건강 프로그램을 도입해 균형 잡히고 발전된 지덕체 전인교육을 실현하는 게 올해의 목표다. 올해는 대학 관계자 모두가 다사다행·다사다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행복과 복을 많이 받는다는 이야기다. 대학도 모두 올해 역시 많은 도전과 과제가 있을 텐데 이런 비상(非常)한 시기에 비상(飛上)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비행기들이 각자 역할이 다르게 하늘을 날 때 조화로운 것처럼 일반대와 전문대학, 사이버대 모두 규모와 지역에 관계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비상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주어진 환경이 모두 다를 것이기 때문에 잘 정비할 것이다. 대학들이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질의 교육을 하기 위해선 재정적 기반이 필수다. 등록금 인상도 간헐적으로 회자되지만 고등교육재정교부금도 중요한 대안이다. 어쨌든 국가가 지원한 예산을 대학이 보다 자유롭게 활용해 대학 본연의 설립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윤준호 여주대학 총장 “보건·과학·국방과학 분야 특성화 박차”

▲ 윤준호 여주대학 총장

“여주대학은 올해 자체적인 대학특성화 방향으로 보건과 과학, 국방과학을 꼽았다. 여주지역에 군부대가 많다. 국방과학을 연구하고 개발하기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교육부가 요구한 사업 등에 따른 특성화가 아니라 대학 자체적인 특성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보건과 국방으로 택했다. 대학의 자원협력을 북돋울 수 있는 대학정책이 필요하다. 교육부가 대학의 세밀한 행정을 규제하기보다 대학들이 각자의 특징과 장점을 살려 자원을 공유하고 발전할 수 있는 포괄적인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 여주지역을 예로 들면 소재한 전문대학 간 교육과정 등을 공유하고 학생을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지원하는 정책이 대학 발전을 이끌 수 있다. 어려운 시기다. 대학이 발전하고 평가를 받는 중요한 시기가 됐다. 이 고비를 대학들이 협업해 넘기지 않으면 대학의 발전은 장담할 수 없다. 일반대와 전문대학, 사이버대가 함께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발전하길 기원한다."

■김준원 동아방송예술대학 총장 "방송예술산업과 함꼐 하는 맞춤융합교육 활성화"

▲ 김준원 동아방송예술대학 총장

"올해 우리 대학은 개교 20주년을 맞았다. 대학의 비전을 새로 선정함과 동시에 올해 교육목표로 '방송예술 산업과 함께 하는 맞춤융합교육 활성화'로 정했다. 1년 이상 운영해온 학교기업 '캠퍼스TV'를 '브릿지(BRIDGE) TV'로 명칭을 변경해 새로운 특성화 비즈니스모델로 전환하고,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의 청년들에게 희망의 소식을 전하는 채널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는 대선이 있는데, 새 정부가 청년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진정성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본다. 전문대학 학제도 과거 중심으로 설정한 2~3년으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시대에 맞게 과감하게 타파하기를 바란다. 또한 수명 연장으로 '인생 이모작'이 화두가 된 만큼 대학의 평생교육 기능도 대폭 강화하는 대학정책이 마련되기를 기원한다."

■윤병국 경희사이버대 부총장 “사회 변동에 맞춰 사이버대가 할 수 있는 역할 찾아나가야”

▲ 윤병국 경희사이버대 부총장

“올해 추구하려는 것이 안정과 혁신이다. 기존의 학과를 유지하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신설학과도 개발할 생각을 갖고 있다. 상반기 말쯤 구체적 안이 나올 예정이다. 사이버대가 우리 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들을 그동안은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이제 그 역할을 만들어 갈 생각이다. 학령인구가 줄고 인공지능이 나타나 산업구조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사이버대가 변화에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근 교육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교육위원회 신설 주장에 공감하고 있다. 초·중·고의 경우 교육청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고 대학 역시 나름의 지성인들이 모인 곳인 만큼 교육부가 정책을 지시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위원회 차원에서 법령을 만들고 그에 맞춰 따를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교육 인증 역시 미국처럼 학회와 전문가 집단이 나서야 한다. 단, 기준을 높게 잡아 제대로 인증할 필요가 있다. 미래교육의 중심이 사이버 교육인 만큼 교육계에서 사이버대에 많은 관심을 갖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 김용덕 건양사이버대 부총장 “작은 규모지만 열심히 노력할 것”

▲ 김용덕 건양사이버대 부총장

“대내외적으로 바쁘고 정신없는 상황에서 건양사이버대는 작은 규모의 대학이다 보니 갖춰야 할 것이 많다. 많이 어렵겠지만 2017년에도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다.”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가계곤란 학생에게 생활비 지원도”

▲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올해 국가장학금 제도를 통제에서 자율로 전환하는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지방인재장학금을 지금까지는 성적 위주로 지급했는데 특성화대학에 많은 지원을 할 예정이다. 2유형 장학금은 등록금과 연계해서 대학현장에서 불만이 있었는데 이를 가급적이면 그동안의 노력을 소급 인정해서 2유형 장학금을 모든 대학에 균형있게 배분하려고 한다. 등록금 인상은 가급적 연계하지 않도록 설계하려 한다. 특히 학생들이 생활비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생활비 지원을 제도적으로 개선해서 경제적 어려움 없이 고등교육을 수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한민국 대학생에게 만족스러운 장학재단이 되기 위해 고민하겠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이제는 '지체' 말고 '체지'”

▲ 정운찬 전 국무총리

“국내 R&D가 제 역량을 발휘하려면 국민들의 창의성이 제고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질문하고 답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대개 지(知) 덕(德) 체(體)를 강조하는데, 영국 교육학자 존 로크의 《교육론》에는 반대로 체 덕 지를 강조하고 있고 나도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대학정책은 잘 아시다시피 투자를 토양으로, 자유를 공기로 성장한다고 한다. 대학에 훨씬 많은 투자가 가야 하고, 자율성을 훨씬 더 많이 줘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서울대 총장 시절 했던 일 중 자랑스럽게 말하는 제도가 지역균형선발제다. 당시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평했지만, 정작 내가 더욱 희망했던 바는 서울대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입학해 다양한 생각, 새로운 생각을 간접경험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나아가 단계적으로 계층균형선발제도를 실시한다면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할 대학이 구현될 것이라고 본다.”

■심상달 융합경제연구소 소장 “글로벌 차원의 경쟁력 갖추려면 연합 필요”

▲ 심상달 융합경제연구소 소장

“외국의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국제적 경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미네르바 대학도 그렇고 코세라나 에덱스처럼 이미 하고있는 부분도 있는 만큼 경쟁 구조는 글로벌 차원에서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 글로벌 교육시장에서 우리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국내 대학, 사이버대 차원에서 연합하면서 기여한 만큼 몫을 가져가는 방안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대학은 운신하기도 어렵고 움직이기에는 규모가 큰 상황인데 사이버대는 빠른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 김석준 본지 발행인

김석준 본지 발행인 "똘똘 뭉쳐 불확실한 미래 앞서 열어가자"
"앞으로는 학연산 협력이 중요할 것이다. 사실 4차 산업혁명은 5~10년 전부터 나온 내용이다. 일반대학은 국공립대학과 사립대가 함께 똘똘 뭉쳐서 발전하고, 또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이 손 잡고 노력하면 대학교육에 주어진 사명, 불확실한 미래를 우리가 준비하고 앞서서 열어가면서 미래를 키워가는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