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전공 · 교육 플랫폼 공동구축 · 해외 취업 등 협력키로

▲ 김영규 부산가톨릭대 총장, 정해린 부산외대 총장, 부구욱 영산대 총장이 14일 연합대학 체계 구축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부산가톨릭대와 부산외대, 영산대가 △융합전공 개설·운영 △어학 중심 교육 플랫폼 공동구축 △해외 인턴십과 현장실습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골자로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했다. 이로써 부산지역에서 경성대-동서대 협력시스템에 이어 두 번째 연합대학이다.

부산가톨릭대(총장 김영규), 부산외대(총장 정해린), 영산대(총장 부구욱) 등 3개 대학 총장은 (가칭)‘3개 연합대학 추진협의회’를 발족하기로 합의하고, 14일 오전 11시 부산외대 본관에서 대학간 ‘연합대학 협약서’를 체결했다.

3개 대학은 강점과 경쟁력을 가지는 분야를 중심으로 파격적인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해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은 교육프로그램과 시설 등 교육 인프라를 상호 공유해 비용을 절감하고 중복 투자를 방지하여 대학 경영의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대학 체제 구축으로 3개 대학이 특정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게 된다.

3개 대학 간 협력의 핵심은 ‘글로벌 프로젝트 협약’이다. 연합대학간 재학생 및 졸업생의 해외진출을 촉진함으로써 국가와 지역사회의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한 국가정책(K-Move 정책)에 부응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3개 대학 간 연합 융합전공프로그램을 만든다. 예컨대 각 대학의 장점인 지역학, 언어, 조리, 미용예술 등 한류 전문분야 간 융합전공이 가능하다. 아울러, 교육, 취업, 창업지원을 위한 글로벌 거점 조직의 공동 활용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영산대의 글로벌학부(인도지역전공, 아세안지역전공)와 부산외대의 특수외국어관련학과(중동, 북아프리카, 스페인, 포르투갈어 등)가 상호 연합해 학생들을 교육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해외진출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영산대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지역의 해외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 있는 반면 부산외대는 아프리카, 아랍 등 해외 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강세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3개 대학은 글로벌 인턴십과 현장실습을 지원하며, 해외 가족기업을 공동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참여대학간 정부의 K-Move 정책에 부합하는 내용들을 합의하며 진행하게 된다.

대학의 주요 시설도 3개 대학이 공유하게 되는데, 영산대의 공용장비지원센터와 부산외대의 비트 컴퓨터센터 등 자유롭게 상호 공유하게 된다.

이번 3개 대학의 협정체결에 따라 △교수 및 학생교류를 통한 교육프로그램 연합 운영 △첨단기술 장비 및 비교과 교육관련 프로그램 공동 사용 △글로벌 취·창업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 추진 △학술정보 및 출판물 공동사용 △대학 주요시설, 공간, 스쿨버스 등의 인프라 공유 △기타 대학발전을 위한 필요사항에 대해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3개 대학은 (가칭)‘부산가톨릭대-부산외대-영산대 연합대학 추진협의회’를 발족해 각 분야별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권역별 토론회를 통해 1단계 ‘대학 특화전략’ 지표를 통해 인근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교원과 시설 등의 효율적인 운영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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