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 대학에서 박사 52명, 석사 156명, 학사 65명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대한민국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273명이 이달 중순 전국 60개 대학에서 박사 52명, 석사 156명, 학사 65명이 학위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금번 학위취득자들의 출신 국가는 75개 국으로 다양하며, 아시아 출신이 136명(50%)으로 가장 많고, 아프리카(46명, 17%)와 중남미(38명, 14%), 유럽(32명, 12%) 순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11명, 러시아․베트남․우즈베키스탄 각 10명, 인도네시아 9명 순이다. 전공분야별로 보면 59%(162명)의 졸업생이 인문사회 분야에서 학위를 취득했고, 자연공학은 34%(93명), 예체능계가 7%(18명)를 차지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1967년부터 ‘국제장학프로그램(GKS:Global Korea Scholarship)’ 사업을 통해 세계의 젊은이들을 초청해 학비와 생활비를 제공하고 국내의 대학(원)에서 학위과정을 이수하도록 함으로써 친한(親韓)·지한(知韓)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55개국에서 7427명의 외국인 장학생을 초청했고, 2016년 신규 선발된 871명을 포함해 현재 3259명의 장학생이 국내 75개 대학에서 수학 중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3000여 명의 졸업생들은 장관, 교수, 기업인, 언론인, 공무원 등으로 전 세계의 정계, 재계, 학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15일 국립국제교육원에서 개최된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귀국환송회’에서 미얀마의 쭌니라타이씨(대전대 정치학 석사)는 “매달 장학금의 일부를 유니세프(UNICEF)에 기부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고, 미얀마로 돌아가 외교관으로 한국대사로 파견돼 양국의 외교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후배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하여 환송회에 참석한 선배 졸업생 카디르(터키, 서울대 국제협력학 박사) 씨는 ”졸업 후 한국에 남아 세계 여러 나라와 한국 간의 학술 문화 교류를 위한 법인을 설립해 포럼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최근 한국외대 교수로 취직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오순문 원장 직무대리는 “7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내는 데 큰 밑거름이 된 한국 교육의 저력을 몸소 체험하고 돌아가는 장학생들을 통해 이제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에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면서 “장학생들이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 글로벌 인재로서 자국의 발전은 물론 한국과의 우호・친선관계 증진에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며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졸업생들이 훌륭한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GKS 홍보대사 위촉, 해외 동문회 개최 지원, 동문초청 연수 등의 사업을 통해 세계 각지의 동문들과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