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투자규모는 향후 결정키로…올해는 협업 기반 다지기 초점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올해 확정된 교육부 국립대학 혁신지원(PoINT) 사업 기본계획에 국립대학 간 협력을 유도하는 ‘대학 간 혁신유형’이 포함됐다. 지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124억5000만원이 늘어난 210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예산이 85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 2017 PoINT 사업 대학 내 자율혁신 유형(자료=교육부)

교육부가 16일 공고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는 크게 ‘대학 내 혁신’과 ‘대학 간 혁신’ 2가지 사업유형으로 나눴다. 10억원 상당을 지원하는 ‘대학 간 혁신’ 유형은 지난해 교육부가 국립대학 연합체를 유도하며 계획했다가 지역중심 국립대의 반발로 실현되지 못한 ‘국립대학 발전방안’의 연장으로도 언급된 바 있다.

2014년부터 국립대를 대상으로 지원한 PoINT사업은 지난해까지Ⅰ유형 일반대학(거점), Ⅱ유형 일반대학(지역중심), Ⅲ유형 특수목적대학(공학, 해양, 체육 등), Ⅳ유형 특수목적대학(교원양성) 등 4개 유형으로 나눠 선정한 바 있다.

대학 간 혁신 유형은 국립대학들이 스스로 특성과 여건에 맞는 협업모델을 개발해 대학간 기능 효율화, 자원 공동 활용 등을 추진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신설됐다. 교육부는 올해 국립대학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발적으로 협업 목표를 설정하는 데 의의를 두고, 이를 위한 중장기 추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을 토대로 타당성과 실현가능성, 협업 준비도를 검토해 향후 협업 추진을 위한 사업기간, 중장기 투자규모를 협의·결정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실제 지난달 강원대와 강릉원주대의 연합대학 MOU를 시작으로 전북, 충북, 충남 등으로 거점국립대와 지역중심국립대 또는 교원양성대학 간 국립대학 교류협력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국립대인 부산대와 특별법인인 UNIST도 16일 학술-학점교류 MOU를 체결하는 등 국립대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 2017 PoINT 사업 대학 내 자율혁신 유형 중 고유발전모델 예시(자료=교육부)

올해 예산 210억원 중 195억원이 집중되는 ‘대학 내 혁신’ 유형은 스스로 특성과 여건을 분석해, 경쟁력을 제고할 모델을 자율적(Bottom-Up)으로 제안·추진하는 ‘국립대 고유 발전모델’과 그간 추진해 온 △지역사회 공헌 등 국립대 역할·기능 정립 △대학운영체제 효율화 △대학회계운영 건전성 제고 △대학 간 자원 공유 등 실적과 향후 계획을 제출해 평가 받는 ‘혁신기반 구축’ 모델로 구분해 선정한다.

최종 선정대학은 평가 순위와 재학생 수, 학교 특성 및 고유모델의 내용·프로그램 규모 등에 따라 16개교(내외)에 총 195억원을 차등적으로 지원한다. 사업 기간은 2년이지만 내년 중간평가 결과가 미흡하면 지원을 중단하는 1+1 형태다.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자체 계획에 따른 사업을 수행하고 성과를 창출하며, 교육부는 지속적 컨설팅 및 우수대학 성과 공유, 협의 등을 유도하는 PoINT-Forum(가칭)을 개최할 방침이다.

새로 추가된 고유발전모델은 자율공모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학이 특성과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성과목표를 설정하며, 과제 선정 및 추진 과정에서 대학 구성원 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의견을 공유하고, 지역사회 및 다른 대학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성공 사례를 창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PoINT 사업은 공고일로부터 3월 30일까지 각 대학의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아 서면평가 및 대면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4월 중 선정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 간 혁신지원사업 유형은 1차 3월 30일까지, 2차 4월 28일까지, 3차 7월 2일까지 3회에 걸쳐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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