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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총장 후보 자격 놓고 ‘특정인 배제설’ 나돌아일부 구성원 “유력 후보자 제외하려는 의도 아니냐”
교수협의회 “전체 교수 동의 구해…왜곡된 주장”
황성원 기자  |  hsw@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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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5  16: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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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본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황성원 기자] 이화여대가 차기 총장을 직선제로 선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식을 논의해가는 가운데, 후보 자격을 두고 특정인을 배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잡음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사항은 ‘연령제한’이다. 지난달 16일 이사회에서 가결된 총장선출안에 따르면 ‘임기 중 교원 정년(만 65세)에 이르지 않는 학내인사’만 총장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해 이화여대 사태 당시 교수사회 여론을 주도했던 김혜숙 교수협의회 공동의장(철학과 교수)을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김혜숙 교수는 올해 62세로, 임기 내 정년에 이르기 때문에 총장 후보로 나설 수 없다.

김혜숙 교수는 지난해 이화여대 사태 당시 개교 130년 만에 첫 교수 시위를 주도했다. 지난해 12월 김혜숙 교수가 증인으로 참석한 국정농단 관련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는 한 이화여대 학생이 김한정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정유라 부정입학에 연루된 교수들과 달리) 김혜숙 교수는 정의구현을 위해 애써준 분”이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 소개돼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커뮤니티에는 “김 교수는 상처 입은 학생들을 보듬고, 행동으로 학자적 양심과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글이 올라와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김 교수가 총장 후보자로 거론되다보니 대통령 피선거권도 하한 연령만 40세 이상으로 상한을 두고 있지 않은데 대학총장 직선제 후보 연령을 제한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이 대학 교수협의회 홈페이지에는 ‘김혜숙 교수를 총장 후보에서 제외하기 위한 연령제한 규정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글이 익명으로 게시됐다. 이화여대 학생들도 지난달 연령제한 규정을 폐지하라는 서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화여대 관계자 A씨도 김혜숙 교수가 법인에 소위 ‘미운 털’이 박힌 것을 수긍했다. A씨는 “오랫동안 이 대학을 움직여온 배후가 이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 총장 선출안 역시 이사회가 결정한 사항이다. 그간 배후 세력을 비판해온 김 교수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기득권을 밀어내고 변화가 있어야 할 때인데 선출직 총장에 연령제한을 두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화여대 교수평의회(교평) 관계자는 “이견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단과대별 교수 토론과 평의원 찬·반토론, 전체 교수총회 논의까지 거친 뒤 다수결로 결정된 사안이 법인에 전달돼 수용된 것이기 때문에 특정인을 제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령을 제한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총장후보에 연령제한을 두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있어 왔고, 교수정년과 맥락이 같다는 게 교평 관계자 설명이다. 연령 한계에 따라 생산성이 저하된다는 점을 인정하기 때문에 교수정년을 두는 것과 마찬가지로, 총장 업무는 교수 업무보다 더 과중하다는 점에서 연령 제한을 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한편 이화여대는 여전히 구성원 선거권 비율 등을 두고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확정 후 공개한 총장선출방식에 따르면 교수·교직원·학생·동문이 각각 100:12:6:3 비율로 선거권을 갖게 됐다. 교수와 직원, 학생, 동창 대표가 모인 4차 협의체는 지난 9일에 이어 15일 2차 회의를 통해 쟁점 사항들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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