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학교가 설치한 포토월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2월 들어 대학가 졸업식 및 입학식이 열리면서 독특한 행사를 마련한 대학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각 대학가는 2월 중순에 접어들자 학위수여식과 졸업식, 입학식을 개최하고 있다.

16일 졸업식을 치른 가톨릭대는 포토월을 설치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독특한 추억을 선물했다. 학교에서 설치한 포토월 앞에는 부모님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려는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톨릭대 측은 "졸업하는 학생들을 축하함과 동시에 애교심을 드높이고 학교의 건학이념과 앞으로의 목표를 알리고자 포토월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 성공회대 경비원으로 17년간 재직한 김창환씨가 졸업식에서 학생들에게 축사를 하고있다.

같은날 열린 성공회대 전기 학위수여식에서는 독특한 축사가 이어졌다.
학교에서 17년째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김창진씨(73세)가 축사를 맡았다. 보통 축사를 재단 이사장이나 총장이 하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김창진씨는 "17년간 학교에 근무하며 학교와 학생에게 정이 많이 들었고 고마운 부분도 많았다"며 "요즘 학생들이 굉장히 어려운데 홀로서기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쌓아 올라가면 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창진씨를 포함해 23명의 미화·경비원들은 이날 2000만원을 학교에 기부했다.

17일 학위수여식을 실시한 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는 영화제에서 등장하는 레드카펫을 깔았다. 기존 권위적이고 형식적인 졸업식에서 벗어나 학생과 학부모가 존중받고 즐길 수 있는 졸업식을 만들기 위해서다.

코리아텍은 2주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족지정석 설치 사실을 알리고 무대가 잘 보이는 객석에 150명의 학부모를 선착순으로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텍 측은 "학생들을 축하하고 학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15일 열린 숙명여대 입학식에서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이 적힌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입학식에도 독특한 행사는 이어졌다. 숙명여대는 지난 15일 '2017학년도 입학식 및 숙명가족환영회'를 열고 기부 참여 캠페인과 학생들의 꿈이 담긴 '꿈 종이비행기' 접어 날리기 행사를 열었다.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은 "기부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숙명정신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체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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