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홍 著 <드라마 제작의 알파와 오메가>

매일 밤 시청자를 웃기고 울리는 드라마. 지상파와 종편 및 케이블 TV를 통해 매일 방영되는 새로운 드라마 수를 헤아려 본다면 일주일에 20여편 이상이다. '대한민국은 드라마 공화국'이라고 부를만큼 많은 수준이다.

드라마 중에는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도 있고 혹은 외면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시청자의 인기 여부를 떠나 단시간 내 수준 있는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렇다면 드라마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드라마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한 편의 드라마 제작은 각 분야별 전문 인력과 각종 시설 장치, 기기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요소들의 집합이다. 그 중 핵심적 요소 중의 하나라면 '제작 스태프'다. 아무리 좋은 대본과 연출자와 연기자가 있어도 이를 이어주고 받쳐주는 좋은 스태프가 없다면 보다 완성도 높은 드라마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즉 사람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도 바로 그 사람들, 드라마의 제작과정과 실제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스태프들과 그들의 역할이다.

특히 1982년 방송사에 입사해 40여편 이상의 드라마 조명감독을 하면서 현장 스태프들과 함께 일하며 느낀 경험을 살려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해준다. 책상에서 머리와 손으로 쓴 것이 아니라 여러 드라마 스튜디오 현장은 물론 야외 촬영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록한, 발로 쓴 글이다.

1부는 드라마에 참여하고 있는 30여 파트의 담당자나 감독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본적인 업무에 대해 정리했다.

2부는 스튜디오에서의 드라마의 제작과정을 자세하게 다루고 스태프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다리의 올바른 사용법과 드라마 제작시 조명의 제작 과정을 일지 형식을 통해 정리했다.

3부는 본문 중에 스태프가 드라마 제작시 가장 많이 참고하는 사극과 현대극의 시놉시스 두 편을 예시로, 기획 의도와 주인공 케릭터에 대해 정리했다.

저자는 "방송 관련 회사의 진로나 취업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읽을 수 있게 아주 쉽게 기술돼있으며 필자가 직접 촬영한 300장이 넘은 사진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을 나와 1982년 MBC에 입사하고 1989년 조명 감독으로 입문했다. 2007년 제34회 한국방송대상 조명상을 수상했다. 현재 MBC 제작기술국 국장급 조명감독과 인덕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씨마스, 1만7000원)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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