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이 신입생 구강 살피며 올바른 칫솔방법 알려줘

▲ 치위생과 재학생들이 신입생들에게 직접 칫솔질을 해주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천주연 기자] 충청대학(총장 오경나)이 지난 20일 입학식을 마치고 21일부터 이틀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는 가운데 치위생과 재학생들이 후배 신입생들에게 직접 칫솔질을 해주는 세치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치위생과(학과장 김경미)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세치식을 실시한 것은 지난 2009년부터다. 올해로 9번째를 맞은 세치식은 학과의 전통이 됐다.

세치식은 지난 21일 D동 실습실에서 학과 교수와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치위생과 신입생 8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2, 3학년으로 진학하는 재학생들이 신입생들의 구강을 일일이 살펴주며 올바른 칫솔방법 등을 알려줬다.

신입생 조은성 씨는 “선배와의 첫 대면이라 긴장 했는데 친절하게 해주셔서 긴장감이 싹 사라졌다”며 “선배님들의 사랑이 가득한 손길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유정 씨(치위생과3)는 “그동안 배운 지식을 후배들을 위해 사용하게 돼 선배로서의 자부심이 생겼다”며 “선후배 서로 사랑과 신뢰가 쌓여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세치식이 학과의 전통으로 자리 잡으면서 학과의 행사는 물론 총동문회 모임도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는 게 학과의 설명이다.

김경미 학과장은 “세치식을 통해 선후배간 사랑은 물론 학과에 대한 긍지도 높아지고 있다”며 “세치식의 모든 과정은 재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위생과는 세치식에 이어 23일에는 학과 및 대학생활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선후배가 함께 캠퍼스를 투어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이벤트도 실시했다.

한편 충청대학 치위생과는 지난 2004년 개설돼 약 700여명의 치과위생사를 배출했으며 올해 87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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