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오 건양사이버대 교학처 파트장

영화 속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던 첨단 기술들이 현실에서 이뤄지고 있다. 기계가 정교한 인간의 손기술을 대체하고 자율주행차가 운전자를, 3D 프린터가 생산 공장을 대신하는 시대가 왔다.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맥킨지글로벌연구소(McKinsey Global Institute)는 현재 일자리의 절반가량이 2055년까지 자동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전체 노동의 49%를 로봇으로 대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4차 산업혁명이 성공하지 못하면 중세시대 수준인 연평균 0.3%가량의 낮은 경제성장률이 장기간 고착화될 것이란 분석도 내놓았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은 운명이자 필연이다. 거대한 시대 변화의 물결에서 교육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

교육부가 발표한 창의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학사제도 개선방안은 모듈형 학기운영과 유연학기제, 융합전공제 도입 등을 도입하는 것이다. 대학의 다양성을 보장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통섭능력을 갖춘 융·복합적 인재 양성의 한계를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이 가운데 사이버대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대는 오프라인 대학보다 더 유연하고 융합형 교육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나아가 온·오프라인대학의 협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하나의 교육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버대와 오프라인 대학의 구분이 사라지는 시대가 멀지 않은 만큼 사이버대의 강의 콘텐츠와 오프라인 대학의 자원을 융합한 새로운 교육시스템과 교육방법에 대한 실험도 계속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교육은 학습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강의 콘텐츠 모델을 요구한다. 사이버대 학습자들은 대부분 30~40대 이상으로 다양한 직업현장에서 다양한 문제인식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 모델에 최적화된 학습자들이다.

이에 발맞춰 사이버대도 단순 지식전달과 온라인 의사소통 중심의 콘텐츠 제공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공을 연계·융합하고 새로운 문제와 가치창출이 가능한 최적의 온라인 강의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 또한 사회변화 분석과 개별 학습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자들에게 성공적인 학습 로드맵과 교육내용을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형 교육시스템으로 변화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끄는 한국형 교육모델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할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한국대학신문>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