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샤오라이 著 <스탠퍼드 스타트업 바이블>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나 지금 진행 중인 사람들에게 유명한 강의가 있다. 스탠퍼드 대학의 '어떻게 창업할 것인가(How to Start a Startup)'이다. 일반인에 공개한 강의 동영상 다운로드 수는 100만 회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책은 이 강의를 기반으로 했다.

저자는 중국 최고의 비트코인 갑부다. 탁월한 투자감각으로 토플 강사에서 창업가와 투자자로 변신했다. 이 강의를 들은 후 소회와 함께 자신의 성공담과 실패담을 모두 담았다.  진솔한 경험담이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겐 실질적 조언을 주고 있다.

여느 창업관련 책들처럼 스타트업 매뉴얼,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는 건 아니다. 소비자를 모으고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자금을 확보하고 기업문화를 일구고 새로운 사람을 뽑는 스타트업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조언이다.

저자는 창업가들이 주로 범하는 실수, 즉 창업을 생계를 해결하는 일 정도로만 여겨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10억 달러 가치를 지닌, 심플해 보이지만 위대한 일에 뛰어들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고객이라면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친구를 만났을 때 신기한 느낌이 들 것이다. 전 세계 숙박 공유 사이트인 에어비앤비의 고객이라면 원하는 집에 들어서는 순간일 것이다. 수많은 제품에는 단순하면서도 딱히 뭐라고 답을 내리기 힘든 문제점이 있다.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은 평범하기 그지없기 때문에 아이디어라고 떡하니 내놓을 만한 것이 없다. 사업가라고 해도 자기가 개발한 제품이 지극히 평범하고 심지어는 따분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하지만 단순하면서 딱히 답을 내리기 힘든 문제점이 창업가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금광을 캐는 삽이 될 수 있다."

책은 모두 9장으로 구성된다. 아이디어에서 회사를 세우기까지, 성장에서 성공에 이르기까지, 창업가라면 꼭 알아야할 모든 것을 여기서 구할 수 있다.(살림, 1만8000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