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일 著 <대통령 세종>

대통령 국정논단과 헌정파괴로 리더십 부재 위기를 맞았다. 앞으로 어떤 지도자를 선택해야 하는가. 지도자는 어떤 품성과 비전으로 나라를 이끌어야 하는가. 책은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면모와 탁월한 국가경영리더십, 그가 추구한 이상 등을 통해 해답을 찾는다.

한글창제, 문화창달, 민생보호, 인권신장, 법령과 제도 정비, 과학기술 개발, 국경 설정과 국방 강화 등 세종은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가 그린 세상은 백성이 존중받고 살기 편안한 나라, 중국의 예속에서 벗어난 자주독립국이었다. 이를 위해 세종은 수신, 수양, 검소, 겸손, 희생, 헌신의 삶을 살았으며 넉넉한 품으로 군신일체를 이루고 탁월한 리더십으로 조선 500년의 기틀을 닦았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국민적 공분이 불타오르는 시점에서 국민도 다시 깨어나고 국가가 내리막길을 벗어날 새 길을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 새 길은 바로 우리 역사 한가운데 우뚝 선 세종을 바로 알고 제대로 만났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신념과 철학, 사명감과 책임감, 시대정신과 역사관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최근 실감한 국민들에게 세종을 만나게 해주는 동시에 정치인이나 대통령을 꿈꾸는 이들도 세종을 통해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되돌아보기를 저자는 기대했다.

내용은 세종실록에 근거를 두었다. 수신과 지성의 대통령, 백성이 나라인 대통령, 인재를 다루는 대통령, 넉넉한 가슴의 대통령, 부국강병의 대통령 등 6개 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조선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 휴스턴주립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서섹스대학에서 개발행정을 연구했다. 조선대 교수로 부임해 부총장을 거쳐 총장을 지냈다.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현재 조선대 명예교수로 있다. (도서출판 밥북,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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