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에 헌신해" 故 윤한봉 전 소장

▲ 전남대는 24일 2016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을 열고 故 윤한봉 민족미래연구소 전 소장에게 명에졸업학위를 수여했다.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전남대가 故 윤한봉 전 민족미래연구소장에게 46년만에 졸업장을 수여했다.

전남대는 24일 오전 광주캠퍼스 민주마루에서 2016학년도 학위수여식을 열고 5·18 마지막 수배자로 알려진 윤한봉 전 소장에게 명예 학사학위를 수여했다. 윤한봉 전 소장은 1971년 전남대 농과대학 축산학과에 입학한 뒤 1974년 4월 박정희정권의 유신에 반대한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 제적됐다.

이후 1980년 5월 내란음모죄로 지명수배돼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다가 5·18 수배자 중 마지막으로 수배가 해제돼 귀국해 민족미래연구소장과 들불열사기념사업회이사장 등으로 활동하다 지난 2007년 생을 마쳤다.

이날 윤한봉 전 소장 명예졸업증서에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 대학의 명예를 드높인 공로가 인정되므로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고자 한다”고 적혔다. 명예졸업증서는 윤한봉 전 소장의 부인 신경희씨가 받았다.

한편 이날 전남대 2016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3107명, 석사 893명, 박사 150명 등 졸업생 4050명이 학위를 받았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지금 우리 앞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 격변기의 흐름에 앞서 적응함으로써 여러분의 성공시대를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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