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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문대학의 구조조정 방향김진욱 경남정보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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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5  19: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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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암울한 정국에 겨울비가 전국적으로 대지를 적시고 있다. 그 내리는 빗방울도 최소한의 형체를 유지하면서 지상에 이르듯이 대학의 구조조정을 생각해본다.

우리나라 전문대학은 1979년부터 중견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모든 단기 고등교육기관이 전문대학으로 일원화되었으며, 1997년에 전문직업인 양성과 부합하는 ‘전문학사’ 학위를 수여했다. 1979년 127개 대학(대학당 평균 입학인원 620여 명)에서 출발하여 대학수는 2002년 159개로 정점을 이룬 후 2006년도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2001년 대학당 평균 입학인원은 2040여 명으로 최고조를 이룬 후 줄곧 감소하고 있다. 2016년 현재 대학 수는 137개, 대학당 평균 입학인원은 1300여 명이 되었다. 2000년에는 4년제 대학 수(161개)가 전문대학 수(158개)를 초과하기 시작하여 2016년에는 4년제 대학 수가 186개로 증가했다. 2019년에는 학령인구 절벽을 맞아 최근 전문대학은 구조조정의 쓰나미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대학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것인가가 관건이다.

일본의 단기대학도 우리나라처럼 같은 양상을 보여왔다. 고졸자의 진로확보와 단기간 교육으로 경제적 부담 해소와 실무자 양성 및 여성교육 장려를 위해 1950년에 149개 단기대학이 발족됐다. 1976년 단기대학설치기준이 시행되고 우리나라보다 늦게 2005년 ‘단기대학사’의 학위수여제도가 창설되었다. 일본의 단기대학 수는 1995년 598개교(평균 재학생수 900여 명)에서 정점을 이룬 후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로 인해 계속 감소하여 2016년 353개교(평균 재학생 수 400여 명)로 줄었다. 그리고 2000년에는 4년제 대학 수가 단기대학 수를 역전하였고, 2016년 4년제 대학 수는 788개로 증가했다.

2005년 일본의 단기대학은 과거 여성교육 장려중심에서 전문직업 인재 양성의 역할로 확대되면서 남학생의 비율(11.6%)도 높아졌다. 현재 단기대학은 기본이론교육 중시, 학과의 구조조정, 교육내용의 개선과 교육방법의 개선, 대학운영 개방 등 지속적인 대학구조조정을 통해 작고 강한 대학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매년 6만여 명의 신입생이 안정적으로 입학하고 있고, 졸업생의 진로에서도 2016년 94.1%의 높은 취업률(3월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전문대학도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이루기 위해 일본의 단기대학처럼 교육내실화를 위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다음 몇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교육과정의 인력양성 목표가 구체화돼야 할 것이며, 현장맞춤형 및 사회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개편돼야 할 것이다.

둘째, 교과과정도 기본전공 교과목 외에 자격 및 면허취득을 위한 교과목을 편성해 전공분야의 취업과 연계되는 직무를 습득하는 형태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교과운영에서 수준별 교육이 필요하며, 직업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전공트랙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넷째, 학과의 학생모집과 취업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생 수가 120명 이상인 대단위 학과는 120명 이하의 소단위 학과로 특성화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학생 수가 대단위 학과는 4차 산업에 대비한 융합학과의 형태로 분화되어야 할 것이다.

여섯째, 실기를 많이 요구하는 일부 학과는 수업연한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려서 졸업 후 직무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곱째, 일본 단기대학의 등록금은 우리나라의 2배인 데 반해 우리나라 전문대학은 직업교육에 필요한 절대 교육비가 모자라므로 교육부의 전문대학 재정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여덟째, 신성장산업이나 4차 산업에 대비한 융합학과의 경우는 교육부만이 아니라 타 부처(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등)의 인력양성사업 재정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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