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득표자 없어 선임절차 원점… 공모제 통해 다시 선발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경기대가 차기 총장 선임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며 결국 직무대행체제에 돌입했다. 김기언 전 총장의 임기가 지난달 28일 끝난 가운데 경기대는 지난 2일 총장후보였던 김기흥 교수(경제학과)를 총장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경기대는 지난 2013년까지 교수·학생·교직원·동문 등으로 이뤄진 총장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추천받아 그중 한 명을 임명하던 방식을 운영해오다 지난해 9월 경쟁력 있는 인사의 영입을 위해 공모제로 전환했다.

후보지원을 받아 곽한병 부총장과 김기흥 교수, 박영규 교수(법학과), 조병수 명예교수(건축공학과) 등 4명의 후보를 압축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교수협의회는 특정 교수가 절차를 거치지 않고 후보 신청을 냈다고 반발했다.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는 구재단과 연관된 후보들의 사퇴를 촉구하며 총장추천위원회의 부활을 요구했다.

학교법인 경기학원 이사회는 지난 12월 4명의 후보에 대한 소견발표와 면접을 거쳐 투표를 진행했으나, 과반이 나온 후보가 없어 선임 절차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경기대 측은 “3월 중으로 다시 공모를 받아 총장 선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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