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미래를 이끌어가는 좌표다. 대학은 약동하는 새봄과 같이 사회의 희망이며 대학은 학문과 낭만과 지성이 어울리는 교향악과 같다. 그래서 새 학기가 되면 대학의 모든 구성원은 대학의 역할과 대학인의 사명을 새롭게 되새기며 힘차게 캠퍼스의 출발을 축복한다.

대학을 바로 떠난 졸업생들에는 장도를 기원한다. 대학에서 배운 지혜와 명제가 사회로 나가는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 어려운 경제 환경 탓에 많은 졸업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당장은 혼란스럽고 취업 길이 꽉 막힌 사회가 도사리고 있을지라도 분명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다. 용기와 꿈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 정년을 맞은 많은 교수가 대학을 떠났다. 떠나는 교수는 남겨둔 학문에 아쉬워하고 후학들에게 배움의 화두를 던져주었다.

이제 수많은 신입생들이 3월 캠퍼스의 빈자리를 채운다. 새내기의 부푼 희망의 웃음이 가슴을 훈훈하게 한다. 청년들은 각자의 꿈을 안고 대학 강의실의 문을 힘주어 열 것이다. 새로운 교수들이 학생들을 만나 새로운 학문의 길을 찾고 미래의 담론을 주고 받으며 뜨거운 연구와 교육의 길을 열어갈 것이다.

대학은 그런 곳이 돼야 한다. 꿈을 향한 청년의 벅찬 가슴과 찬란한 추억에 잠기는 곳. 새내기는 배움에 기뻐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 곳. 그리고 불확실한 사회의 향도가 되는 것, 지금 우리 사회가 간절히 바라는 대학의 모습이다. 비록 정치적으로 복잡하고 대학의 환경이 만만치 않지만 대학 본연의 자세를 잃지말고 굳건하게 서야 한다. 교수ㆍ직원ㆍ학생이 한마음이 돼 대학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묵묵히 전진해야 한다. 새 학기 출발과 함께 대학이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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