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윤솔지 기자] 성균관대(총장 정상규)는 지난 4ㆍ5일 양일간 인문사회과학캠퍼스와 성균관 일원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인 ‘신방례’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신방례란 조선시대에 옛 성균관 유생들이 갓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행했던 지금의 오리엔테이션과 같은 개념의 행사다. 이 행사에서는 선배가 후배에게 교육과정, 학교생활, 인성에 대해 갖춰야 할 덕목들을 설명해준다.

이번 신방례의 1부에서는 신입생 환영회, 2부에서는 신입생들이 다양한 신방례 과제를 수행하고 최종적으로 탕평의 뜻이 담긴 벽서를 모으는 것으로 행사 순서가 이어졌다.

프로그램은 △알성(제사의식) △상읍례(선후배 대면식) △신방례(다과회) △면신례(과제 수행) 순으로 신방례 전통 의례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체코 출신의 교환학생 카렐 세니카씨는“신방례처럼 전통을 복원하는 행사는 빠르게 변화하고 개인주의적인 현재의 대학생활을 잠시 벗어나 사람중심, 그리고 성숙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학생단체 ‘청랑’의 대표인 박보연씨(국문2)는 “강압적이거나 수직적인 모습을 보여 왔던 기존의 OT에서 탈피해 선후배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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