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가 13일 연세대와 고려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4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8회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는 남자 A조 고려대·한양대·단국대·동국대·명지대·성균관대, 남자 B조 연세대·중앙대·건국대·경희대·조선대·상명대, 여자부 광주대·수원대·용인대·단국대·극동대·한림성심대학·전주비전대학이 참가한다.

올해 대학농구리그는 그동안 대학 무대를 지배해왔던 이종현(울산 모비스), 최준용(서울 SK), 강상재(인천 전자랜드)가 프로무대로 떠나면서 그 어느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연세대는 최준용이 떠났지만 새로운 선수 수혈로 2연패에 도전한다. 특히 192cm의 장신가드 박지원과 왼손잡이 가드 전형준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백코트에서 팀을 이끄는 에이스 허훈과 안영준, 김진용도 건재하다.

대학농구리그 초대 챔피언인 중앙대도 다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고교최대어 양홍석을 영입하며 기존 주력 멤버였던 김국찬, 이우정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크호스로 가장 주목을 받는 대학은 단국대다. 지난해 농구 대잔치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단국대는 주축 멤버 하도현, 홍순규, 전태영이 함께 4학년으로 올라가는 만큼 더 성숙한 조직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15년 득점상 수상자 전태영, 2016년 득점상 수상자 하도현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이상을 노리고 있다.

'대학농구의 강자' 고려대도 이종현, 강상재, 정희원(부산KT)이 떠나 전력 누수가 크지만 박정현, 박준영 등 기존 선수단에 더해 16세,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한 박민우를 영입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해 이종현이 부상을 당했음에도 호성적을 기록한 것도 위안 중 하나다.

한편 올해 대학리그는 대학스포츠 운영 규정 제25조(학점관리와 불이익처분)에 따라 직전 2학기 평점 'C0' 이상 취득한 학생만 출전이 가능하다. 학점미달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나올 경우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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