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본격화되며 중국과의 관계 냉각

[한국대학신문 이한빛 기자] 사드(THAAD)는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를 뜻한다.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의 요격 범위를 넓히기 위한 목적에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고, 지난해 2월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면서 한국과 미국 간의 논의가 본격화됐다.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 레이더의 탐지거리 내에 자국이 포함되는 점을 우려하며 반대의사를 표했다. 특히 중국은 “사드가 배치될 경우 한중관계가 파괴될 수 있다”고 발언할 정도로 거세게 반발했다. 국내에서도 찬반여론으로 나뉘어 대립했다.

대립과 우려 속에서 한미 정부는 7월 8일 사드 배치에 합의하고 부지로 경북 성주군을 선정했다.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은 비자 발급 강화와 한국 연예인의 중국 방송 출연 제한 등의 보복 조치를 통해 한국을 압박했으나 사드 배치에 대한 기조는 달라지지 않았다.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이후 국방부는 지난 2월 28일 성주 골프장을 배치 부지로 공식 확정하고 롯데와 계약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 7일 사드 체계의 일부를 반입해 본격 배치에 들어가면서 중국의 보복 조치도 강화됐다.

중국 언론은 반한감정을 부추기며 한국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냈고 중국 국민들은 한국인에게 불이익을 주고 한국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며 적극적으로 보복 조치에 나섰다. 지난 15일에는 한국여행이 전면 제한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대립이 지속되자 중국 일부 언론에서는 한중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을 것을 우려해 한국에 대한 비난과 보복조치를 중단하고, 사드배치의 원인이 되는 미국과 북한의 행태를 비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아직 중국정부의 대한(對韓) 규제가 이어지고 있어 현재와 같은 경색 관계가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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