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컨설턴트 박우식

신입사원 채용시장은 고정돼 있지 않다. 매년 채용규모와 전형방법에 크고 작은 변화가 발생한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빨리 읽고 전략적으로 취업 준비를 했을 때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럼 앞으로 신입사원 채용시장에는 어떠한 변화가 생길 것인가? 채용시장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채용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환경 요소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를 해야 한다.

인력수요 측면에서는 경제상황이 갈수록 안 좋아 지고 있어 기업 채용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세계 경제는 2%대 구조적 저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제는 대외 수요 부진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어 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의 발전은 일자리 감소와 일의 형태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인력공급 측면에서는 2010~2014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했는데 이 학생들이 2017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신입사원 채용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환경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취업 전략을 수립했을 때 취업 성공이란 과실을 맛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예상되는 신입사원 채용시장의 큰 흐름을 정리해 보자.

첫째, 신입사원 채용 규모의 축소이다.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 동안 많은 신입사원을 채용해왔던 주력산업의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에 신입사원 채용 규모의 축소가 예상된다. 불황기 기업은 당장 성과를 내기 어려운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고 필요할 경우에는 경력직 중심으로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스펙을 쌓느라 공백기가 길어지는 것은 결코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둘째, 인재상의 변화를 들 수 있겠다. 경제불황 국면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직무 전문성을 갖춘 실무형 인재,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의와 도전적인 인재를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직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취업 관문을 뚫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다.

셋째, 인재 선발 시기와 모집 방법의 변화이다. 기존의 공채 중심에서 채용 시스템이 수시/상시 채용 시스템으로 변화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선발도구에 있어서의 변화이다. 기존의 자기소개서, 인ㆍ적성검사, 면접의 큰 틀이 하루 아침에 바뀌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하게 성장 과정, 성격의 장단점 등을 물어보는 것이 아닌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있다. 인ㆍ적성검사의 경우 업종의 특성에 따라 폐지하는 회사도 늘어나겠지만 기존에 보지 않던 중견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면접도 단순한 인성면접중심이 아니라 PT, 비즈니스 케이스, 상황 면접 등 기업 경영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있을 때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면접유형들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존의 정형화된 선발 프로세스와 차별화된 스펙초월 채용 시스템 등 새로운 선발 도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이 미래의 먹거리로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공계 강세현상이 지속될 것이다. 특히 공학계열 그중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이나 소프트웨어 분야의 인력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인문계열에서는 마케팅, 영업 등 제품 판매와 직결되는 직무나 고객접점 서비스 직무 중심으로 채용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준비생들은 관성적인 취업 준비가 아닌 취업시장 변화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취업전략을 수립해 준비하는 자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박우식 취업컨설턴트의 컬럼〈취업 필살기>를 연재합니다. 박우식씨는 서울시립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 경영대학원을 수료했습니다. 전 한미반도체(상장회사) 인사담당, 전 메가스터디(교육1위 업체) 인사담당을 거쳐 현재 커리어웨이 대표로 있으며, MBN 토요포커스 출연 등 취업컨설턴트, 진로컨설턴트, 전직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취업 전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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