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교협 공동기획] "4차 산업혁명 운용인재는 전문대학이 키운다"
[전문대교협 공동기획] "4차 산업혁명 운용인재는 전문대학이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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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뒤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체 실제 운용 인력 배출 자신

5월 9일 대통령 선거가 확정됐다.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파면된 가운데 한국 사회는 격랑에 휩쓸릴 전망이다. 무엇보다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은 국내 상황보다 국외 상황이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스트롱맨(강한 지도자)’ 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해 1월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회장이 강조한 4차 산업혁명이 코앞에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그간의 어려움을 일신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이자 위기다. 그러나 정작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는 대선주자들의 공약에는 핵심인 직업교육이 빠져있다. 교육정책은 여전히 1995년 5·31 교육개혁 이후를 담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강화돼야 할 고등직업교육은 취업복지정책 수준으로 논의하는 정도다. 이에 본지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함께 전문대학에서 4차 산업혁명의 답을 찾는 공동 기획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1. 박근혜 정부의 실패 그리고 변죽만 울리는 대선공약
2. 4차 산업혁명의 해답은 고등직업교육 현장에 있다
3. ‘학제개편’ ‘직업교육’ 직업교육 답안지는 나왔다

[한국대학신문 이재·천주연 기자] 4차 산업혁명이 전문대학에 특히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인력양성이다. 고등직업교육을 설립목표로 삼은 전문대학이 드론이나 3D프린팅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핵심기술을 개발해 산업을 선도해야 하는 연구·교육중심 4년제 일반대학에 비해 전문대학은 산업에 즉각 활용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드론이나 3D프린팅, 가상현실(VR) 등 현실변화에 더욱 빨리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원까지 이어지는 공고한 학문체계를 갖추고 있는 일반대학에 비해 2년의 짧은 학제를 갖고 있는 점도 유리하다. 필요한 기술분야를 집중적으로 단기간에 이수해 졸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대학은 특히 약 3~5년 뒤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시기를 목표로 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현주 명지전문대학 교수는 “사회 각계에서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수익을 내고 있는 업체는 없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이 산업이 실제로 수익을 내기 시작할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인력을 양성해 보급해줘야 한다. 지금 전문대학이 만든 관련 전공에 입학해 2~3년 교육을 받으면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했을 때 채용할 수 있다. 전문대학의 인재는 본래 목적이 산업체에 즉시 적응해 일할 수 있는 직업인을 양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다”고 설명했다.

이 대학은 이 때문에 올해 VR 관련 학과를 개설해 신입생 90명을 선발했다. VR을 응용하거나 VR기기를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게 주요 교육 내용이다. VR 원천기술 개발이 일반대학의 역할이라면 이를 운용하는 인력양성은 전문대학의 역할이라는 분석에서다. 김현주 교수는 “VR 엔진을 직접 제작하는 곳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힌다. 이렇게 만들어진 엔진을 활용해 구축할 수 있는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 가령 초등학교 교재를 VR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VR 활용 콘텐츠 개발에는 끝이 없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이 대학은 중국에서 드론을 수입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건물에 부딪히지 않고 날 수 있는 방식을 개발하는 것이다. 김현주 교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드론을 원하는대로 날게 하는 것은 전문대학 학생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드론 자체를 개발하는 것은 전문대학에서 할 일이 아니다. 실제 국내 일반대학 중에 로봇 자체를 만드는 대학이 몇 곳이나 되나. 그런 코어기술의 개발에는 소수 연구중심대학들이 나서고 소프트웨어 개발 등 운용인력은 전문대학이 훨씬 밀착해 잘 배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대학이 4차 산업혁명의 실제 현장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교육제도에서 나온다. 전문대학이 대부분 채용하고 있는 주문식교육이 대표적이다. 이미 각종 산업체와 연계해 산업체의 즉자적인 요구를 교육과정에 녹여온 노하우가 있는 전문대학들은 이번에도 4차 산업혁명의 현장인재 양성에서 산업체의 요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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