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수업, 협력하고 창의력 키우는 미래형 교육

 

[한국대학신문 특별취재팀]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과 대학교육 혁신 방향’이라는 주제의 첫 지정토론자로 발언했다.

장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을 ‘초연결 초지능 시대’라고 표현했다. ‘알파고’ 같은 기계도 잘 활용한다면 인간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총장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격돌한 이른바 ‘알파고 쇼크’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이기느냐가 아니다. 인공지능을 잘 연구하면 바둑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세계 챔피언을 꺾을 수 있다는 시사점이 중요하다. 기술을 잘 활용하면 이제 최고의 펀드매니저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확산됐다. 인간이 얼마나 기계의 역할을 잘 이해하느냐가 숙제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의 역할도 평생교육으로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총장은 “앞으로 100년을 살지 120년을 살지는 모르는 일이다. 직업도 현재와는 달리 많이 바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평생교육이다. 대학은 학생 스스로가 공부하도록 공부 습관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지식의 광범위한 유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지식을 무작정 쌓는 일보다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창의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학에서는 지식 그 자체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장 총장의 주장이다.

장 총장은 인공지능 시대 도래로 경제 양극화가 극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불평등이 심화되면 범죄자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사람 됨됨이를 가르치는 인성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에 따른 인간 소외현상도 위험 수위에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 총장은 “캘리포니아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이 가장 발달하고 있는 곳이다. 실리콘밸리 등이 그렇다. 최근 캘리포니아 관련 통계를 보면 재밌는 부분이 있다. 예산이다. 약 20여 년 전만 해도 캘리포니아에서 감옥에 투입한 예산은 3%에 불과했다. 대학에 투자되는 예산은 11% 수준이었다. 최근엔 감옥에 쓰이는 예산이 11%로 늘었다. 대학은 오히려 줄어 6% 수준이다. 4차 산업혁명이 이를 더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자가 많아진다는 거다.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더욱 그렇다. 4차 산업혁명의 선두였던 캘리포니아를 보면 결국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지금도 상위 20%의 사람들이 80%의 부를 갖는 경제 구조다. 인공지능 시대가 되면 5%의 소수가 95%의 부를 갖출 것이다. 인간 소외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인간 스스로도 기계보다 자신을 열등한 존재라고 인식하게 된다”며 “기술도 좋지만 인성교육도 중요하다. 못 사는 이웃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살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순흥 총장은 이번 토론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대학교육의 방향을 제언했다.

△즐거운 교육 △스스로 하는 교육 △고기 잡는 법(학습) △KEY Question △플립 러닝 △프로젝트 수업 △현장기반 수업이 미래 대학교육 방향성 7가지다.

특히 장 총장은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서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소프트 스킬을 배울 수 있다. 학생들은 협력하고 소통하며 비판적 사고와 판단을 할 수 있다. 창의력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 시대에 중요한 것은 역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라며 “자율자동차다 뭐다 하면 가장 중요한 게 결국 데이터 아닌가. 최고 재정전문가나 알파고 등도 결국 데이터를 누가 많이 갖고 있느냐의 경쟁이다"고 덧붇엿다.

장 총장은 창의융합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다양한 지식과 경험의 결합뿐만 아니라 이를 잘 연결시키는 노력도 중요하는 것이다. 한동대에서는 ‘세상을 바꾸는 10대 프로젝트’를 세웠다. 프로젝트의 키워드는 △지역발전 △통일한국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지원 △스마트 창업 활성화 △파이낸싱 핀테크 기술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기반 초연결-초융합 △스마트카, 로봇 인공지능 △지속가능한 에너지 환경 △차세대 의식주 △건강 복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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