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기 著 《오래된 책들의 생각》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과거를 통해 오늘을 배우고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오래된 책들의 생각》은 과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현자들이 남긴 책으로 지혜를 찾아가는 책이다.

현재는 정보를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라 책을 읽고 그 속에서 정보를 찾는 것은 한가한 일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이 책은 정보를 얻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 더 깊은 본질을 이해하려고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550년의 지난한 성업에 의해 들어선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 진(秦) 왕조를 14년의 역사로 허무하게 끝나게 한 환관 조고(趙高)나, 420년 역사의 한(漢) 왕조의 멸망을 재촉한 십상시(十常侍)와 같은 존재가 바로 그런 최측근들이다. 리더의 의사소통 부재가 리더의 조직경영 능력 약화와 최측근의 발호, 나아가 국가 멸망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최측근의 국정농단으로 국가가 어지러워진 건 오늘날에만 있는 게 아니다. 무려 기원전 207년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인 진왕조 시대에도 최측근의 국정농단이 있었다. 같은 역사를 또 다시 겪지 않으려면 ‘오래된 책’을 들여다보고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책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함을 강조하며 △사회적 삶의 기본 △개인적 삶의 기본 △다른 사람과의 지적 대화를 나눌 때의 기본으로 크게 3가지 주제로 나눈 후 다시 18장의 소주제로 지혜를 이야기한다.

각 장은 문제를 제시하고 해결하기 위한 정답을 찾아 나서는데 그 정답은 하나로 이뤄져있지 않으며 시대와 장소를 달리 살았던 여러 현자들의 이야기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현자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토대로 현재를 사는 독자의 생각을 되돌아보게 하는 한편 더 많은 책을 살펴보도록 독려한다.

저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단국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기업, 대학교 MBA/최고경영자 과정, 정부기관 및 방송 인문학 프로그램 등에서 인문학 및 인문학&경영학 융합 내용을 강의하고 있다. (아틀라스북스 /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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