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앙대, 내년도 정시부터 전공선택제 도입
[단독] 중앙대, 내년도 정시부터 전공선택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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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창의ICT‧경영대부터…정원의 20% 전공개방해 모집
▲ 중앙대 경영경제관 야경

중앙대가 2018학년도 정시부터 일부 대학에 한해 학과별 모집을 하지 않고 희망전공을 선택하게 하는 전공선택제를 도입한다. 

김창일 중앙대 교무처장은 4일 본지에 “2018학년도 입시부터 전공개방제도를 도입할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고 처음 밝혔다. 2015년의 광역모집이 학과제 단위 모집을 완전 폐지하는 방안이었다면, 이 제도는 기존 학과 정원을 유지한 채로 전체 정원의 20%인 정시 선발에서 개방형 모집을 실시하는 ‘투 트랙’이다.

김 교무처장은 "전공개방정책은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진로를 모색할 기회를 열어주자는 취지에서 추진하는 것" 이라며 “2018학년도에는 구성원과 협의가 완료된 공과대‧경영경제대‧창의ICT대 및 안성의 생명공학대만 실시한다. 2019학년도까지 인문대‧사회대‧자연과학대도 포함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시 개방모집으로 지원한 학생들은 지원 시 단과대학 내 전공에서 희망 순서를 정한다. 중앙대는 입학 성적순으로 학생들을 배정한다. 만약 희망자가 몰려 학과별 수용 가능 인원이 초과할 경우, 차순위 희망학과에 배치한다. 합격자는 자신이 배정된 학과를 확인한 후 입학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중앙대는 수요가 많은 학과의 경우, 미달한 학과의 정원 내에서 추가모집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김 처장은 “학과에서 허용할 수 있는 선(신입생 수용상한 비율)에서 조금 더 받아들이고, 수요가 낮은 학과는 전공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 정원을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A학과가 개방모집 인원을 다 못 채워 10명이 남았을 때, 희망자가 많은 같은 단과대학의 B학과가 10명을 더 받는 식이다. 그러나 B학과가 정한 신입생 수용상한 비율에 의해 5명밖에 더 받을 수 없다면 남은 5명은 차순위 희망학과에 배정하는 방식이다.

기초학문을 보호하기 위해 수시모집에선 학과별 모집을 병행한다. 김 처장은 “단과대학의 요구를 받아 탄력적으로 시행하되, 학과가 유지할 수 있는 최소정원을 보장해주고 입학정원을 유연화하겠다”고 말했다. 예컨대 수요가 적은 A학과가 학과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 정원을 자체적으로 지정하면, 수시에서 해당 인원을 뽑도록 학과 단위로 모집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 처장은 “무한정 학과 자율을 주진 않는다. 예컨대 A 단과대학에선 20%를 수시(학과별 모집)로 받았다면, 전체 정원의 20%를 개방모집 가이드로 제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개방모집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을 마치며 한 번의 학과 이동 기회를 더 갖는다. 해당 학생들은 학교와 학과가 협의해 정한 이동 수용상한 정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다시 원하는 학과로 소속을 옮길 수 있다.

중앙대는 이 전형안을 빠르면 1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될 계획이다. 김 처장은 “오는 7일 입학전형관리위원회를 열고 해당 내용을 심의할 계획이다. 후속작업을 거친 후 10일 대교협에 제출하고, 받아들여지면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대는 학내에서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 김 처장에 따르면 중앙대는 지난 3월 14일 교무위원회에서 처음 전공개방제도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23일과 29일엔 보직교수들이 대상 단과대 학장과 학과장을 대상으로 연석회의를 열었고, 27일에는 총학생회와 학생대표자들을 만나 설명했다. 지난 3일엔 서울, 안성캠퍼스 전체 교수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고, 4일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학내에선 일부 반발 기류가 일고 있다. 중앙대 교수협의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철회를 요구했다. 교협은 성명서를 통해 “2015년 모집단위 광역화는 본부도 인정하는 정책의 실패였지만, 학내 혼란과 갈등을 야기한 당사자들은 어떠한 반성과 사과도 없었다”며 “아픔을 겪으며 구성되었던 대표자회의는 무력화되고 논의에서 배제되었다. 대교협 보고와 심의를 목전에 두고, 시간에 쫓기듯 실시되고 있는 설명회는 소통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중앙대 관계자는 “대표자회의는 2015년도 소요 속에서 행정력이 무력화 된 상태에서 생긴 임시기구”라며 “새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임명되고 진행된 상황에서는 공적인 조직, 행정라인을 통해 의견이 수렴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방모집을 통해 인원이 늘어나는 대학엔 충분히 지원을 해서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며 계획을 세워서 진행 중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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