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경·이종봉·홍영의 著 《려·원대의 농정과 농장집요》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한국 농업에 큰 영향을 준 농서인 이암의 <농상집요(農桑輯要)>를 연구해 한국과 중국의 경제 교류와 생활의 변화를 분석한 책 《려·원대의 농정과 농상집요(麗 ·元代의 農政과 農桑輯要)》가 나왔다.

최덕경ㆍ이종봉 부산대 교수와 홍영의 국민대 교수가 공동으로 펴낸 이 책은 <농상집요>와 고려 문신 이암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농상집요>는 1273년 중국 원나라 때 농업 진흥을 위해 설치한 중앙기구에서 편찬한 중국 최초의 관찬 농서로, 이암이 이를 원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들여왔다.

<농상집요>에는 곡물 재배는 물론 채소·수목·약초재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양법을 소개하고 있어 전통 농업의 가치와 동아시아 농업사를 이해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이 중요한 역할을 한 <농상집요>가 어떻게 편찬됐으며 중국 농업사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고려와 조선에 미친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원대 관인들의 농정인식과 농서편찬 △한국 중세의 농정과 이암의 <농상집요> 도입 △고려후기 고성 이씨 가계와 혼인관계를 통한 인적 관계망으로 크게 3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

최덕경 부산대 교수는 “세계대국으로 뻗어가는 원나라를 보며 고려도 경제대국을 염원해 원으로부터 많은 문물을 수용했지만, 조선 초 『농사직설』과 당시 출판된 농서를 보면 여건상 원대 농정의 전모를 수용하기에는 다소 준비가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서출판 동강 / 2만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