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연구중심 이공계 대학인 KAIST(총장 서남표)와 포스텍(총장 박찬모)이 과학 맞수 열전을 벌인다. KAIST와 포스텍은 오는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KAIST 교내 일원에서 양교 학생 1,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5회 포카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포카전은 KAIST와 포스텍이 양교 학생들의 활발한 교류를 목적으로 지난 2002년도에 처음 시작된 정기 교류전. △과학퀴즈 △해킹대회 △인공지능대회 △스타크래프트 등의 종목으로 치러진다. 해킹대회는 포카전의 대표적인 과학경기로 양교의 정예 멤버들이 해박한 컴퓨터 지식을 겨룬다. 해킹대상 서버를 뚫고 빙고판의 25개 문제를 풀어 빙고 2줄을 먼저 만든 팀이 이긴다. 해킹대회의 전과정은 안철수연구소에서 주관한다. 인공지능경기는 특정 게임에 적합하게 설계된 인공지능 간의 대결이다. 대회용으로 채택된 게임의 ‘두뇌’ 부분에 지정된 방식으로 미리 프로그래밍한 뒤 이를 통한 대결을 펼친다. 이 대회를 준비 중인 KAIST 박찬 총학생회장은 “포카전은 다른 대학의 운동경기 위주의 교류전과는 달리 이공계대학으로서의 특성이 잘 반영된 대회”라며, “이 행사를 통해 이공계대학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관심이 증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카전은 매년 9월 중순, 두 학교에서 번갈아 개최한다. 주관대학을 뒤에 표기키로 한 원칙에 따라 KAIST에서 개최되면 포카전, 포스텍에서 개최되면 카포전이라 부른다. 4회대회까지 KAIST가 3회, 포스텍이 1회의 종합우승 전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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