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국회 교문위원장 비롯해 회원교 총장·유관기관 단체장 등 참석

▲ 장호성 신임 대교협 회장이 7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학교육 관련 정책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는 이 중요한 시기에,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대교협 회장직을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장호성 단국대 총장이 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제2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 대교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장호성 회장은 “현재 우리 대학은 등록금 동결 장기화에 따른 대학재정 위기, 학령인구 감소에 의한 구조개혁,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대응하는 학사구조 개편 등 커다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대학의 자율성 확보와 등록금 인상을 비롯한 주요 현안과제에 대해 대학간 총장협의체인 대교협을 중심으로 새 정부에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의 진전 속에서 미래 일자리의 급격한 변화가 전망되므로, 우리 대학들은 미래형 고등교육을 확립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대교협 산하에 ‘고등교육 미래위원회’를 발족하여 미래사회에 적합한 고등교육의 방향 정립 △정부와 국회 차원의 고등교육 재정지원을 위한 획기적인 결단 촉구와 관련 법령 제정 △각 대학의 자율적 구조개혁을 통해 국립과 사립, 대규모와 소규모, 수도권과 지방 등 그 특성에 맞는 학문단위 개설 △한국 대학 국제화와 국제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각국의 대학과 기업에 대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미래형 고등교육 확립은 대학만의 힘으로 실현될 수 없다”면서 “정부와 국회의 인식 전환과 함께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대학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교협은 미래사회의 대변화 속에서 더욱 명확한 미래교육의 길을 제시하고, 대학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장호성 회장은 1955년생으로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주립대 대학원에서 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6년간 한양대 교수를 지내다 2000년부터 단국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획부총장, 도서관장, 천안캠퍼스 부총장, 의무부총장 등 학내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2008년부터 단국대 총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그간 세계청소년올림픽 한국선수단장, 유니버시아드대회 한국선수단장, 아시아대학스포츠연맹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몽골정부의 북극성훈장, 헝가리정부의 십자공로훈장을 받았으며, 현재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회장 등으로 활동중이다. 장호성 회장의 임기는 4월 8일부터 2년이다.

▲ 7일 대교협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내외귀빈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이날 자리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대학구조개혁 관련법 등 대학의 자율적 구조조정이 보장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법률에 담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교협과 긴밀하게 협의해서 당면한 발전과제를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식 부총리 대신 참석해 축사를 한 이진석 교육부 학술장학지원관은 “대학들이 스스로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발전할 수 있도록 대학 자율성을 확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교육부는 열린 자세로 대교협과 소통·협력하겠으며, 대학과 미래를 고민하고 상생 발전하는 정책협력 파트너로서 거버넌스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장호성 회장을 중심으로 대교협 회원교에서 합심해 창의인재 양성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1년간 22대 대교협 회장을 지낸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이날 감사패를 받았다. 허 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이 피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임을 인식하고 이를 주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시대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고등교육 정책이 규제 중심에서 자율성 중심으로 전환돼야 하고, 고등교육 질적 수준 담보할 수 있는 실질적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학들도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 뼈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설립 배경이나 처한 현실에 따라 지향하는 바는 서로 다를지라도 대교협 중심으로 회원교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 화합하고 협력해 국가를 발전시킬 우수인재를 우수인재 배출, 국가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우리 대학들 신뢰받는 조직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호성 회장 취임과 함께 부회장단도 새로 꾸려졌다. 윤여표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장과 김영섭 지역중심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장이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같은 날 오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이승훈 세한대 총장도 추후 대교협 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추천될 예정이다.

이·취임식에는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회원교 대학 총장 및 공공기관장 30여 명, 대교협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조완규 전 교육부장관(4대 대교협 회장), 부구욱 영산대 총장(21대 대교협 회장)을 비롯해 이재희 경인교대 총장,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 최성해 동양대 총장, 유병진 명지대 총장, 김영섭 부경대 총장, 김영규 부산가톨릭대 총장, 김성익 삼육대 총장, 김경성 서울교대 총장, 이강평 서울기독대 총장,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 채훈관 유원대 총장, 김도종 원광대 총장, 윤여표 충북대 총장, 이필재 평택대 총장, 태범석 한경대 총장,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강우정 한국성서대 총장, 정창덕 안양대 총장,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한국교총 회장)이 참석했다.

교육부 등 외부에서는 이진석 교육부 학술장학지원관, 신익현 교육부 대학정책관,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한석수 한국학술교육정보원장, 김혜천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김진홍 교육시설재난공제회장, 송영식 한국대학법인협의회 사무총장, 김석준 본지 부회장 겸 발행인과 홍남석 대표이사가 함께 자리해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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