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운 계원예술대학 평생교육원장(한국전문대학 교무학사관리자협의회장)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커서 무엇이 될 거니?” 정확히 말해 무엇이 될 것인지가 아니라 ‘어떤 직업을 선택하겠니?’가 현실적일 것이다. 가정에서부터 자녀에 대한 직업관을 정확히 교육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꿈을 찾아주고, 진로를 계획하고 준비해야 하는 시대이다. 이젠 학벌과 스펙이 우선시되는 사회가 아닌 능력중심의 사회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대학이 미래다. 전문대학은 미래 사회를 예측해 변화하는 산업현장 실무 중심의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체제를 갖췄다는 것이다. 교육부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를 중심으로 전문대학의 교육제도, 학생선발제도, 재정지원제도, 교수방법, 산학협력에 관한 연구개발 외에도 대한민국 전문대학 엑스포 개최, 글로벌 현장실습 추진, 취·창업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좀 더 살펴보면 첫째, 미래 국가 성장 동력확보 및 주력 산업분야 수요에 대응해 전문대학생에게 관련 분야 전공과 연계한 해외 현장실습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감각 및 전공 실무능력, 현장 적응력을 갖춘 전문직업인으로 양성하기 위한 글로벌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둘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체계에 맞는 산업체의 요구수준을 충족할 선진화된 직업기초능력 교육과정 및 기초능력 증진 방안을 마련해 교육의 질 향상과 교원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셋째,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을 통해 전문대학 졸업자에게 계속직업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고등직업인력 배출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넷째, 교직원 연수를 통해 고등직업교육의 질 개선, 전문대학 교육만족도 제고, 교수의 교수역량 강화, 교직원의 대학행정 업무능력 향상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다섯째, 기관평가인증제를 시행해 △대학교육의 지속적인 질 개선 시스템 구축 지원 △ 모니터링을 통한 교육의 질 관리 역량 제고 △‘교육의 질’에 대한 사회적 신뢰 구축 △직업교육 수요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 등 고등직업교육의 질에 대한 국제적 등가성과 통용성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가 교육현장에서 자주 듣고 접하는 것은 입학자원 감소, 유턴 입학 증가, 고용절벽, 취준생, 취포생, 공시생 등이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기업에서는 쓸 만한 인재가 없다고 반문한다. 물론 국내외 경제상황 악재 영향도 있지만 산업체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는 질적 측면에서 미스매치가 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학벌 아닌 능력중심의 사회라는 것은 지역 및 국가 산업과 연계된 맞춤형 인재 양성의 고등직업 교육기관의 중심에 서는 전문대학의 미래가 바로 학생들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바로 전문대학이 미래인 이유인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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