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성신·한남대 등 전·현직 교협 간부 징계

대학가가 교수협의회 전·현직 간부에 대한 학교측의 해임, 직위해제 등의 인사징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동국대 이사회는 지난달 31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주캠퍼스 교수회장 이모 교수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동국대 교수회는 4일 “교수회장을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교수회의 규정과 절차에 따라 대학의 비판기관으로서 적법하게 발표한 성명서를 문제 삼아 징계했다”며 이사회의 결정을 비난했다. 이에 동국대 법인 관계자는 “객관적인 근거 제시 없이 수많은 성명서가 발표되고 학교 밖에서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홈페이지에 고스란히 게재되어 대외에 공표됨으로써 학교의 대외적인 위상과 명예를 손상시켰다”고 반박했다. 성신여대도 지난달 24일 학교법인 성신학원 이사회가 정헌석 교수평의회 회장과 김도형 부회장을 직위해제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사회는 정교수와 김교수가 △이사들에게 예의 없는 발언으로 교원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고 업무집행을 방해한 점 △재단직원의 교비유용 등을 이유로 검찰과 교육부에 무고했다는 점 등을 들어 직위해제했다. 성신여대 교수평의회는 “회장과 부회장에 대한 직위해제 조치는 교수평의회 전체, 나아가 교수 전체를 직위해제로 협박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남대 이사회도 교수협의회 전임 총무, 회장, 노조위원장에 대한 징계로 마찰을 빚고 있다. 한남대 이사회는 지난 7월 28일 전 교협 총무인 강신철 교수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해임을 결의한 데 이어, 전 교협 회장인 홍모교수를 명예교수직에서 탈락시켰다. 또 지난 2일에는 노동조합 전임 지부장까지 해임시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한남대 교수협은 지난달 16일부터 전임 교협 총무 강신철 교수 해임에 항의하는 천막농성을 30일 넘게 진행하고 있으며 경영정보학과 전체 학생들도 지난달 31일 수업거부를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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