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경제대 빠진 3개 단과대학 한해 추진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중앙대는 11일 오전 9시 본관 3층 회의실에서 교무위원회를 열고 전공개방제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기존 추진 예정이던 경영경제대는 빠지고 △공과대 △창의ICT대 △생명공학대(안성)는 예정대로 추진한다. 경영경제대는 구성원 간 합의과정을 마치지 못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는 1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전공선택제 입학전형 계획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중앙대는 앞서 4일 내년도 정시 전형부터 학과별 모집이 아닌 단과대 또는 계열 모집단위로 학생들을 모집하는 ‘전공선택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진로탐색 시간을 주겠다는 그러나 학생들은 사전 협의과정이 부재했다는 등 이유로 성명서를 내는 등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

 

▲ "전공개방제 원천 재검토" 학생대표 의견서를 김태우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왼쪽 두번째)이 김창수 중앙대 총장(왼쪽 첫번째)에게 전달하고 있다. 11일 중앙대 교무위원회가 열리기 전 학생대표자들이 본관을 항의 방문하고 전공개방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중앙대는 이 날 교무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정시 입시에서 전공개방제 제도를 도입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사진=중앙대 <중앙문화> 제공)

서울캠퍼스 학생대표자들의 협의체인 중앙운영위원회는 이날 8시 반부터 교무위가 열리는 본관 3층에서 구호를 외치며 성명서를 전달했다. 8시 57분 도착한 김창수 총장은 입장 직후 다시 나와 김태우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에게 의견을 다시 묻기도 했다.

중운위는 입장문을 통해 △전공개방제도 원점 재논의 △학생-교수-본부 대표자회의 신속 개최 △진정성 있는 소통 3가지를 대학본부에 요구했다. 중운위는 입장문에서 “4일 발표, 11일 의결은 대부분 구성원이 제도에 대한 기본적 이해 및 의견 제시가 불가능할 만큼 촉박한 일정이다. 학생들의 의견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내년도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본부 주장에 당위성은 없다. 모든 결정을 기정사실화한 후 소통은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김태우 총학생회장은 “단과대 특성을 반영하려는 대학본부의 노력은 보이나, 이렇게 하려고 하니 의견을 구하려는 것과 지금과 같은 ‘선결정 후반영’의 방식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전체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해 학생대표자 전체가 뜻을 같이하고 항의 표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앙대 관계자는 “대학본부는 전공개방제를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며,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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