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화상감시’국내大 최초 도입…인공지능이 위험 감지해휴대폰 자동 알림

▲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4년제 대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대학 예산 절감 아이디어 및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부산대 시설과 장세용 환경팀장이 최고상인 대상(大賞)을 수상했다.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지난해 학내 연구실에서 화재 3건이 발생했습니다. 화재는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만약 발생했을 때는 초기 3분 안에 파악하고 대응하는 초동대처가 중요하단 걸 깨달았습니다.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은 화재가 감지되면 사용자나 관리자에게 문자가 가서 화재 발생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부산대(총장 전호환)는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4년제 대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대학 예산 절감 아이디어 및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부산대 시설과 장세용 환경팀장(48세)의 ‘제3세대 지능형 화상감시 시스템 적용을 통한 안전사고 예방 및 예산 절감’ 사례가 대회 최고상인 대상(大賞)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달 31일 서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3층 메인홀에서 열렸으며, 수상자 4명 중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한 장세용 팀장에게는 상장과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의 재정난 타개와 예산 절감 혁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월 6일부터 24일까지 전국의 4년제 대학 교직원을 대상으로 교비와 법인, 국고보조금 사업 등의 예산 절감을 위한 우수 아이디어와 사례를 공모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장세용 팀장은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가 큰 실험실 등의 화재·고압가스 폭발사고에 대한 사전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3세대 지능형 화상감시시스템’과 ‘가스누설 조기 경보시스템’을 국내 대학 최초로 연구실 안전관리 분야에 응용·도입한 사례를 제출, 공모전 최고상인 대상에 선정된 것.

장 팀장이 새로 도입한 ‘3세대 지능형 화상감시시스템’은 영상정보를 수집해 인공지능(AI)으로 특정 개체나 행위 및 응급사항을 감지해 사용자 또는 관리자의 스마트 기기로 위험 요인을 알려주도록 해, 최첨단 예방적 기능과 24시간 영상 감시가 가능해 관제 요원이 불필요하고 이에 따른 인력 감축과 예산 절감의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재는 학내 700여개 실험실 중 35곳과 복도 등 총 61 곳에 이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향후에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대는 한번의 사고만으로도 대형 폭발·화재·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실험실 고압가스에 대해 조기경보 시스템을 도입해 각 장소에 설치된 가스누설 경보기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중앙감시시스템을 구축하고, 응급상황 발생 즉시 관리자 및 사용자에게 알려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운용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

부산대는 이 시스템을 세미나나 워크샵을 통해 추후 다른 대학에도 소개, 보급할 계획이다.

장세용 환경팀장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지만 근무하고 있는 부산대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분야는 교육 현장에 적용 가능한 부분이 많아 향후 심도있는 정책연구를 통해 다양한 접목을 시도함으로써 우리 부산대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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