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복 著 《밤하늘이 시를 쓰다》

김수복 시인이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에 화답하는《밤하늘이 시를 쓰다》를 펴냈다. 시집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에 수록되어 있는 93편의 시 전부에 대해 응답하고 있다. 

김 시인은 화답시를 쓴 계기에 대해 “지난해 2월 윤동주 순국 71주기를 맞는 날 후쿠오카에서 비롯되었다”며 “시인에게 평생 동안 받은 시적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표제작은 윤동주의 대표시인 ‘서시’에 대해 화답한 ‘밤하늘이 시를 쓰다’이다.

“겨울 밤하늘이 시를 쓰다 / 잠들지 않은 별들은 시가 될 것이다 / 적막강산의 눈이 멀었다 / 서쪽 하늘 연꽃의 미소는 / 별들의 노래를 한 장씩 / 한 장씩 넘길 것이다 / 늦게 오는 새벽은 / 시인이 될 것이다”

김재진 시인은 발문에서 “‘윤동주 화답시(和答詩)’라는 표현 그대로 그는 아마 이 시집을 쓰는 내내 제국주의 일본 땅에 있는 동주나 북간도 용정의 젊은 동주를 만나며 시공을 넘나드는 화답을 꿈꾸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수복 시인은 단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해 1975년 '한국문학'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편운문학상, 서정시학 작품상, 풀꽃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서정시학 / 1만 1000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