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선택권 존중·소통 강화" 대학 "구조조정은 불가피"

▲ 학과구조조정을 반대하는 집회에서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경기대 재학생들. (사진= 주현지 기자)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경기대 재학생 200여명은 17일 교내에서 대학의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날 전공 선택권을 존중하고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용하라고 입을 모았다. 이 대학 한 재학생(법학 4)은 “이번 구조조정은 사전 의견 수렴 없이 투명하지 않은 절차로 학생들과 교수들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됐다 ”고 비판했다.

경기대는 기존 경상대학과 이공대학, 인문사회대학, 예술체육대학을 경상사회과학대학과 창의공과대학, IDT융합대학, 인문예술스포츠과학대학 등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일종의 모집단위 광역화다. 이 과정에서 이 대학 문예창작학과가 국어국문과와 한국어문학트랙으로 유일하게 통폐합된다.

이 대학은 13일 발전전략 수립과 경쟁력 강화방안 학생공청회를 열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대학당국이 일방적으로 학과 구조조정을 통보했고 공청회에서도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기대 기획처 한 관계자는 “여러 차례 설명회를 열었고 앞으로 청문회를 두 차례 더 진행할 것이다”며 “구성원들과 충분히 논의한 뒤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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