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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인수 삼자구도서 늦깎이 시립대 ‘부상’구성원 투표서 70%지지…“공공의료가 의대설립 목적”
이재‧윤솔지 기자  |  jael2658‧ysj@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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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9  21: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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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립대

[한국대학신문 이재‧윤솔지 기자] 서울시립대가 서남대 인수 경쟁의 삼자구도에서 유력 후보로 떠오르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립대는 지난 14일 서남대 정상화 설명회 발표 후 구성원 선호도 투표에서 70%(122표)의 지지를 받았다. 인수 금액을 구체적으로 적어내지는 않았지만 학교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최소 500억원에 대해서는 확실한 투자 의향을 밝혔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2차례 진행된 투표에서도 시립대가 1차 85.8%(218표), 2차 90.6%(259표)를 얻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김효준 서남대 학생회장은 “공립대인 서울시립대는 다른 기관에 비해 재정이 투명하다. 대학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며 인수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시립대 측은 전체 서남대 정상화를 목표로 남원캠퍼스를 특성화해 기존 교원과 직원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구재단의 아산캠퍼스 운영 권리를 사학분쟁위원회(이하 사분위)가 인정하는 법 체계 하에서는 앞으로 이원화된 캠퍼스 운영 계획에 변수가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또 하나는 시립대가 투자하게 될 500억원의 정당성 논란이다. 서울시에 속한 공립대학이 세금으로 다른 지역 캠퍼스를 운영하는 것이 맞느냐의 문제다.

이에 시립대 측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서울시와 전북도가 함께 투자해 전체 지역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료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적인 목적이 타당하다면 꼭 서울로 장소가 국한될 필요가 없다. 시립대의 의대 설립은 국가 전체에 의료, 경제 혜택을 돌려주는 것”이라며 시립대 의대는 지방 자치 단체의 대표 의료원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시립대는 오랜 기간 의대 설립을 추진해왔지만 그동안 지역별 의사 총 정원 문제 등으로 난관을 겪어왔다. 그러다 이번 서남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하나의 ‘아이디어’로 개별 의대 설립 대신에 서남대 인수에 나선 것이다.

시립대 의대 설립은 서울시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 4월 25일 김인호 시 의원 발의로 서울시립대 의과대학 설립 건의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당시 김 의원은 “의료 서비스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질 높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립대 의과대학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 의회 관계자는 “당시 안건에 대한 시 의원들의 지지가 높았다”고 말했다.

시립대는 건의안 통과 이후 교육부에 의대 설립을 문의했지만 여러 제약으로 인해 설립은 본격화되지 못했다. 그 대신 보건대학원 설립 계획이 진행돼왔다.

최근 시립대는 전북도를 방문해 비공식적인 협의도 가졌다. 전북도 측도 시립대가 서남대를 인수하면 “적극 돕겠다”며 우호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립대는 총학생회 등 학내 구성원 의견을  수렴중이다. 시립대 측은 “캠퍼스 이원화가 재학생들에게는 큰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며 “총동창회, 보직교수, 학처장 회의에서도 논의한 바 있다. 대부분은 서남대 인수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고 밝혔다.

이정희 서울시립대 기획부처장은 “사분위에서 합의하고 5월 말경에는 최종 인수 결정이 내려질 것 같다. 구재단 협조나 우리 측 정상화 재정 문제, 교육부 나름의 어젠다 등 변수는 있다. 하지만 지금 인수가 무산되거나 연기되면 서남대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 뭐든지 원만하게 조정하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립대의 인수 원칙으로 “공립학교로서 서남대에 고용돼 있는 직원들과 교수ㆍ학생들의 편익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한다”며 “우리의 의대 커리큘럼은 일반 의대와는 다르다. 공공의료에 집중하려는 목표가 있다. 검토한 바에 따르면 당장 의료 인증 작업을 시작해도 통과할 수 있을 만큼 물적,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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