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생각]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교수법, 길을 묻다”
[사람과생각]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교수법, 길을 묻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상길 한양대 교수(경영학)

싱가포르 폴리텍대학서 케이무크(K-MOOC) 강의 러브콜…국내 수출 1호

학교 강의실에도 무크 강의 통합한 5단계 교수법 실천 ‘눈길’

▲ 전상길 한양대 교수

[한국대학신문 황성원 기자] “정말 보람이 커요. 강의를 듣는 연령층도 학생부터 아줌마, 팔순노인까지 다양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강 후기가 있어요. 시한부 인생을 사는 한 분이 제 강의를 듣고 자신이 젊어서 몰랐던 분야가 너무 많았다고 회고하며 시야를 넓혀줘 고맙다고 했습니다. 지식을 나누는 사람으로서 이 같은 기쁨이 어디 있을까요.”

분홍색의 굵은 줄무늬 셔츠 위에 짙은 자주색 페이즐리 넥타이, 밝은 갈색의 동그란 안경을 쓴 중년 신사가 명함을 건넨다. 전면이 초록색이고 앞뒤 면엔 중국어와 영어가 쓰여 있다. 그는 “이 명함이 왜 초록색인지 아십니까? 제가 고려대에서 공부했고, 지금은 한양대에서 가르치고 있으니 학교 상징색의 중간이라고 할 수 있는 초록색을 쓴 겁니다(웃음).”

하나의 사물을 보더라도 남다른 주관과 해석으로 제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교수법을 제시하고, 탄탄한 콘텐츠의 케이무크 강의로 주목받고 있는 전상길 한양대 교수를 만났다. 

전 교수는 2016년 10월 《창조경영을 위한 인적자원관리, 길을 묻다》라는 책을 출판하고 동 제목의 케이무크(K-MOOC) 강의를 열었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강의를 열어 지식 격차를 줄이자는 신념으로 지난 10여 년간 축적해온 자료를 콘텐츠로 완성했다.

“몽골에 사는 한 학생이 무크 강의를 듣고 높은 평가 점수를 받아 미국 MIT대학에 들어간 경우를 봤어요.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한 사람들을 위해 강의를 시작해보자고 결심했죠. 제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가 무크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거란 확신도 있었습니다.”

그의 케이무크 강의에는 평소 보기 힘들었던 최신 자료들로 가득하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을 데이터베이스로 남겨두는 습관 덕분이다. 그래서 수강자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국내 케이무크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국내 여러 대학에서 관련 특강도 진행했고, 싱가포르 폴리텍대학에서는 그의 강의를 들여와 사용하기로 했다.

그는 무크 강의를 교실에도 가져왔다. 학교에선 그가 하는 강의를 모두 녹화할 정도다. 다른 교수들에게 그의 교수법을 공유케 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그는 무크 강의를 기반으로 성찰-개인-집단-사회 학습을 하고, 다시 성찰 학습으로 돌아오는 5단계 교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 같은 자기 주도적 학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게 그의 논리다.

“제 수업의 캐치프레이즈(Catch phrase)는 ‘반성하는 자가 서 있는 땅은 그 어떤 성자가 서 있는 땅보다 위대하다’라는 겁니다. 자기 주도 학습을 학생들에게 끌어내기 위해 2005년부터 저만의 교수법을 끊임없이 개발했죠. 제 특기가 삐딱하게 보고 뒤집어서 생각하는 거예요. 옛날엔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했죠. 이제는 시대가 변했어요. 실제 교수법을 완성하고 나니 한 유수 외국대학의 학장이 제 강의를 보고 ‘우리도 쓰면 안 되겠느냐’고 말할 정도였습니다(웃음).”

지난 십여 년간 연구하고 시도해온 그만의 교수법을 완성할 수 있었던 기저엔 경영학 분야의 석학 중 한 명이었던 고(故) 김인수 교수가 있다.

“김 교수님은 제 지도교수님이셨죠. 분석적인 역량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하는 생각이 몇 분짜리 고민이며 비용은 얼마’라고 계산하셨고, 일을 시켜도 ‘책상 위에서 3번째 서랍을 열면 7cm 앞에 자료가 있다’는 식이셨습니다. 저의 창의적 사고와 김 교수님의 분석적 사고가 추상적이기만 했던 제 인지능력을 논리적으로 만들어준 역할을 한 것이죠.”

현재 그의 책 1500권은 동이 난 상태다. 각 기업에서 불티나게 팔렸고, 국내 15개 대학에서 강의 교재로 쓰이고 있다. 해외 출판사의 러브콜로 베트남어와 중국어로도 번역 작업이 진행 중이다.

“케이무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학교였습니다. 강의를 만들면서도 필요한 것들을 꼼꼼하게 처리해줬고, 컨설팅 방법과 홍보활동까지 도와줬죠. 학교 지원이 없었더라면 좋은 강의를 만들기 힘들었을 겁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며 온라인 강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습니다. 또 다른 성공사례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미국 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John Quincy Adams)의 말이 떠오르네요. ‘만약 여러분의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꿈꾸게 하고, 더 많이 배우게 하고, 더 많이 행동하게 한다면, 여러분은 리더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가톨릭대학교
  • 가천대학교
  • 건국대학교
  • 경동대학교
  • 경성대학교
  • 경희대학교
  • 국립금오공과대학교
  • 군산대학교
  • 계원예술대학교
  • 대구가톨릭대학
  • 덕성여자대학교
  •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 동덕여자대학교
  • 동서대학교
  • 동양대학교
  • 명지대학교
  • 삼육대
  • 서울디지털대학
  • 서울여자대학교
  • 선문대학교
  • 숙명여대
  • 순천향대학교
  • 숭실대학교
  • 여주대학
  • 영남이공대학
  • 울산과학대학
  • 인천대학교
  • 인천재능대학교
  • 인하공업전문대학교
  • 전북대학교
  • 청주대학교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 한국영상대학교
  • 한국외국어대학교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 한국항공대학교
  • 한양대학교
  • 한양사이버대학교
  • 호원대학교
  • 세종대
  • 한서대
  • 울산대
  • 경희사이버대
  • 강원관광대
  • 삼육보건대
  • 원광디지털대
  • 서정대학교
  • 성덕대학교
  • 상명대학교
  • 배화여자대학교
  • 국제대학교
  • 조선이공대
  • 우송대
  • 송곡대
  • 아주대
  • 우송정보대학
  • 동서울대학교
  • 수원여자대학교
  • 연성대학교
  • 아주자동차대학
  • 세경대학교
  • 신성대학교
  • 동남보건대학교
  • 유한대
  • 동서울대
  • 우송정보대학
  • 건양대
  • 송곡대
  • 가톨릭대
  • 신성대
  • 수원여자대
  • 연성대
  • 아주자동차대
  • 세경대
  • 동남보건대
  • 연암대
  • 남서울대
  • 계명문화대
  • 수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