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고려대, 건국대, 숭실대 순…저렴한 3~4인용 기숙사 적어

[한국대학신문 윤솔지 기자] 고액의 비용으로 학생들의 주거 부담을 가중시킨 민자 기숙사의 현황이 밝혀졌다.

대학교육연구소가 ‘2016년 대학 민자 기숙사 비용 현황’을 한국사학진흥재단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사립대 25개교에서 민자 기숙사 41동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실 기준으로 한 달 기숙사 비가 가장 비싼 곳은 연세대의 SK 국제학사(65만5000원)였다. 이어 고려대 프런티어관 59만5000원, 건국대 민자 1ㆍ2 58만5000원, 숭실대 레지던스홀 55만1000원 순이었다.

2016년 사립대 전체 기숙사 한 달 평균 기숙사비는 1인실 32만원, 2인실 20만8000원이다. 연세대, 고려대, 건국대, 숭실대 민자 기숙사가 50만원을 뛰어넘는 금액으로 평균 기숙사비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연세대 1인실 민자 기숙사를 1년 간 사용하려면 786만원을 지불해야 해 사립대 평균 등록금인 737만원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투자자가 건설하고 직접 시설을 운영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기숙사는 전체 민자 기숙사 41동 중 36동으로 전체의 87.8%를 차지한다. 민간 투자자가 기숙사를 운영하게 되면 민간 자금의 활용으로 인해 기숙사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민자 기숙사 형태로는 2인실이 1만2383실로 81.6%를 차지했고 이어 3인실 1216실(8.0%), 4인실 855실(5.6%), 1인실 725실(4.8%) 순으로 구성됐다.

2인실 비용은 연세대 44만3000원, 고려대 38만7000원, 건국대 28만2000원 등을 포함 20곳 이상의 학교가 30만원에 가깝거나 상회하는 금액을 기록했다.

3인실 비용은 15만7000원에서~24만7000원, 4인실 이상 비용은 16만7000원~27만원으로 1,2인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그러나 전체 41동 민자 기숙사 중 3인실이 있는 기숙사는 5동, 4인실 이상이 있는 기숙사는 8동에 불과했다. 

 

▲ 2016년 사립대 민자기숙사 1인실 기숙사비 현황(대상:사립 일반, 산업, 전문대) (표 제공=대학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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