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녀가 함께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는 조명균씨와 딸 조은영씨.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부녀가 나란히 한 대학에 입학해 같은 캠퍼스에서 대학생활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3월 경일대에 편입한 조명균(48세)씨와 그의 딸 조은영(22세)씨다.

조명균씨는 영남외국어대학을 졸업한 후 경일대 테크노경영학과에 3학년 과정에 편입학했으며, 은영씨는 계명문화대학 디지털콘텐츠과 졸업 후 경일대 디자인학부 시각·산업디자인 전공 3학년에 각각 편입학했다.

삼성공작기계 공식대리점을 운영 중인 아버지 조명균씨는 “사업체를 운영하며 늘 부족함을 느꼈던 기업경영 전반에 대해 배움을 이어가고 싶어 입학했다”며 “딸에게도 더 큰 날개를 달아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으로 경일대 입학을 권유했다”라고 말했다.

조명균씨는 “내친김에 학부를 졸업하는 2년 뒤에는 대학원 석ㆍ박사 통합과정까지 도전해볼 생각”이라며 “일도 공부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딸에게 가장 큰 진로교육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북 디자이너가 장래 희망이라는 딸 은영 씨는 “막상 경일대에 입학해보니 부족함을 많이 느껴 주말에도 학원수강, 보충학습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그래도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대학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많은 힘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만학의 열정을 이어가고 있는 아버지와 한 공간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에 서로 응원하며 부녀사이도 예전보다 돈독해진 느낌”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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