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국립대 모두 업무 못봐 … 교육부 "보고 받지 못했다"

▲ 25일 오전 한때 39개 국립대가 도입한 국립대학자원관리선진화시스템(코러스)가 마비됐다. 사진은 대학가에서 보내온 당시 시스템 화면.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국립대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며 도입된 국립대학자원관리선진화시스템(코러스)이 25일 오전 한때 마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경부터~11시경까지 약 2시간동안 코러스가 마비돼 학교별 페이지가 열려도 로그인이 안 돼 업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 대학노조에 따르면 코러스 콜센터도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지 못해 전국 39개 국공립대 업무가 지연됐다. 

한 국립대 관계자는 “오전 약 2시간 동안 업무가 완전히 마비됐다. 코러스 콜센터로 문의해도 기다리라고만 하고 해결이 안 됐다. 조치에 대해서도 정확한 안내를 해주지 않아 원인을 모르겠다. 사용이 불편하고 스스템이 불안정하다”고 비판했다.

이번 코러스 마비는 접속량 폭주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타부처 전산행정시스템과 연계돼 있는 코러스가 기획재정부의 디브레인으로부터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받던 도중 오전 접속량이 일시에 폭주하면서 접속이 지연됐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소에도 접속지연이 종종 발생하나 이번처럼 지연시간이 길어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향후 동일한 원인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없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오후까지 코러스 마비상황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 25일 오후 교육부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조속히 확인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러스는 교육부가 39개 국립대의 행정업무와 회계를 연계해 통합적인 행·재정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개발한 전자행정시스템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551억원을 투입해 만들어졌다. 이 가운데 332억원은 39개 국립대가 규모에 따라 분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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